과연 마운드는 안정된 것일까.
2011년 한화의 승부수는 마운드다. 지난해 팀 타선을 지켰던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 등이 모두 군입대하면서 타선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그래도 마운드는 지난해보다 가용인원이 많아졌다. 한대화 감독도 "투수진을 보면 그래도 작년보다 조금은 배부르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나타난 결과 투수들이 아직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6.75에 달한다. 당연히 8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한대화 감독은 "투수들의 제구력이 문제다. 제구력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감독 말대로 한화는 5경기에서 볼넷 22개를 허용했다. 넥센(30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는 팀이 바로 한화다. 젊은 투수들이 아직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 한용덕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항상 볼넷을 적게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많다 보니 소극적인 피칭을 많이 나오고 있다. 피해가는 피칭을 하면 볼넷이 증가하고 그러다 보면 주자가 쌓여 한 방에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용덕 코치는 "투수들이 조금 더 어른스러워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투수들이 이제는 팀의 중심이 됐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한 코치는 "그동안 팀에 베테랑 투수들이 많아 어린 투수들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박정진을 제외하면 거의 20대 선수들이다. 예전보다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이라며 "이제는 마운드에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대 중반쯤 되면 책임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운드에서 표정을 드러내거나 쓸데없는 동작이 많아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화는 류현진과 훌리오 데폴라를 제외하면 선발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한대화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지켜봐야 한다"며 "볼 구위가 좋아도 경기운영능력이 부족한 투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이 좋은 구위만큼이나 여유있고 공격적인 피칭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한용덕 코치는 "없는 살림이지만 짜내야 하지 않겠나. 한화에 대대로 좋은 투수들이 나왔다고 하지만 예전이랑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젊은 선수들로 싹 바뀐 한화 마운드. 남은 시범경기 동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