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8개 구단 뒷문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6 07: 23

8개 구단 뒷문은 안전할까.
2011년 롯데카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주말 2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범경기 직전 8개 구단 모두 뒷문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었다. 시범경기 막판에 다른 현 시점에서 뒷문을 두고 8개 구단의 희비도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웃는 팀이 있는가 하면, 뒷문 불안으로 걱정을 떠안은 팀들도 있다.
▲ 삼성·두산·한화·SK, 뒷문 안정

뒷문이 가장 안심되는 팀은 삼성이다. '돌부처' 오승환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4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볼넷 1개가 피출루의 전부였다. 4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를 회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올라왔고, 특유의 볼끝도 묵직하게 홈플레이트를 파고들고 있다. '왕의 귀환'으로 삼성의 뒷문은 더 넘기 힘든 벽이 됐다.
두산은 새로운 마무리로 테스트하고 있는 임태훈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에서 3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69로 선방하고 있다. 5⅓이닝 동안 피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줬을뿐 탈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데뷔 후 오랜 시간 불펜에서 활약한 투수인지라 구원등판에는 전혀 문제없다.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많고 어떤 상황에서든 주눅들지 않는 배짱이 있다.
한화 외국인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도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윽박지르고 있다. 5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인데 4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환상의 피칭을 펼쳤다. 팔 각도가 사이드암에 가깝지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빠른 템포로 던져 짧은 이닝에 공략하기 쉽지 않다. 다만 시즌 때 얼마나 세이브 기회가 올지가 관건이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세이브가 없는 팀이다. 하지만 마무리로 낙점된 정대현이 3경기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어차피 SK는 시즌이 개막한 뒤에야 본색을 보일 팀이다. 시범경기부터 정대현이 무리할 이유는 없다. 
 
▲ LG·넥센, 불안한 뒷문
그러나 불안한 팀들도 있다. LG가 대표적이다. 마무리로 테스트받고 있는 김광수가 7경기에서 1패4세이브로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18에서 나타나듯 안정감이 떨어진다. 5⅔이닝 동안 피안타 8개를 맞을 정도로 공이 타자들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아나가고 있다. 볼은 빠르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게 많았다. 4세이브를 수확했으나 그 과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 많았다. 고질적인 마무리 부재가 올해 또 다시 LG를 괴롭힐 가능성이 없지 않아진 것이다.
손승락이 부상으로 빠진 넥센도 뒷문보완이 시급해졌다. 베테랑 송신영과 이정훈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섰지만 아직은 미흡해 보인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1세이브씩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각각 4.91과 19.29로 불안하다. 배힘찬이 5경기에서 7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1승1세이브1홀드로 선전하고 있는 게 희망적이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전년도 구원왕 손승락은 4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롯데·KIA, 풍부한 뒷문 후보
롯데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신예 고원준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5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나이가 어리지만 마운드에서 침착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가 마무리로 적격이라는 평. 이에 맞서는 김사율도 만만치 않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낼 정도로 힘이 있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개막 후 마무리를 고를 계획이다. 고원준 김사율 외에도 강영식 임경완 등 후보는 많다.
KIA도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구위를 보인 손영민이 2패를 당했지만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에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았고, 2009년 0점대 소방수로 명성을 떨친 유동훈도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곽정철도 4경기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이다. KIA 역시 아직 마무리를 정하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은 세 선수를 집단 마무리체제로 돌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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