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프뉴스/OSEN=박소희 기자] 클래식하고 앤틱한 것을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취향이 잘 반영된 문화일까. 파리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벼룩시장들이 열린다. 동네 길거리 벼룩시장부터 우리나라 남대문을 연상시키는 큰 시장까지. 특히 날씨가 좋아지는 봄부터는 동네 벼룩시장도 활발하게 열려 주말에 어느 동네를 걷던 벼룩시장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면, 꼭 가보아야 할 파리의 벼룩시장 중 대표적인 ‘방브 벼룩시장’을 구경해보자.

[토요일 아침의 방브(Vanves) 벼룩시장의 모습]
앤틱하고 고풍스러운 가구, 오래된 책자, LP 판, 손 글씨의 엽서, 카메라, 그림 등을 볼 수 있는 곳은 파리 남쪽에 위치한 방브 벼룩시장이다. 파리 3대 벼륵시장 중 하나이며 파리 시내에서 가깝고 질 좋은 제품들이 많아 인기가 좋은 시장.
380개의 점포들이 들어서있으며 판매자들 또한 골동품에 관하여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방브 벼룩시장은 일반적인 벼룩시장의 단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감각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며 키워 내는 일도 하기 때문에 직접 만든 제품들도 눈에 띈다.

벼룩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체불명의 사진들과 엽서들. 누구의 사진인지도 모르고 누가 누구에게 썼는지 모르지만, 그 추억들과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진과 엽서들은 시간으로의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
또 오래전에 생산된 단추 세트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이 벼룩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가 하면, 과거에 공연 홍보 포스터, 포장 봉투 등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방브 벼룩시장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이다.

50~70년대의 패션을 엿볼 수 있는 아이템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비비드한 컬러의 스카프들은 하나씩 밖에 없기 때문에 파리지엔룩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브 벼룩시장의 제품들은 상태가 대부분 좋기 때문에 다른 벼룩시장에 비해 약간 고가인 반면에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방브 벼룩시장만의 매력이라면, 특유의 아기자기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벼룩시장만의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아이템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물건들이 가진 옛스러움이 주는 향수에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는 방브 벼룩시장. 날씨 좋은 주말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벼룩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할 여행코스이다.
파리의 일상과 옛 물건의 가치를 알고 사랑하는 파리 사람들의 모습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soheein@wef.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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