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남성들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한다. 이 남성들 사이에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허리 통증을 느끼는 남성들 대부분이 복부비만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일어날 때나 저녁에 잠을 자기 위해 누울 때 특히 많은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장시간 회사에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등 주로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운동부족과 복부비만, 자세의 이상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퇴행성 척추측만증이거나 퇴행성 척추염으로 오는 증상일 확률이 높다.
▶살 빼지 않으면 허리디스크 위험
비만으로 인해 오는 합병증들은 적지 않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가 올 수도 있고, 체중을 지탱해주기 힘들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무리가 와서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비만은 허리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만인 사람들은 앉을 경우에도 일상생활에서도 허리를 곧추 세워 바른 자세로 앉지 못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살이 찌면 요추, 심하면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복부 비만은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뱃살이 찌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덩달아 요추도 앞으로 나가면서 활처럼 휘게 되기 때문이다.
요추가 앞으로 계속 나가서 최대로 휘게 되면 요추의 가장 약한 부분인 척추신경을 감싸고 있는 척추 뼈 중에서 가장 약한 부위가 부러지면서 앞으로 밀려나가게 된다. 그러면 어긋한 부위의 척추가 신경을 누르거나 척추와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허리 디스크가 된다.

더조은병원 미세침습•비수술치료센터 양희석 소장은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보통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약15% 허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체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척추와 주변 근육이 받는 하중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인 사람이 구부정하게 앉을 경우에는 허리질환이 생길 확률이 1.7배나 늘어난다”고 전한다.
▶허리에 좋은 운동은 필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고 아울러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를 추천한다. 걷기는 가벼운 운동이라 요통 환자나 허리 디스크 환자라 해도 큰 무리가 없으며, 비만인 환자들에게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매일 30분 정도만 걸어도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영도 좋은 운동 중 하나다. 수영은 물이 몸을 떠받쳐 주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덜 가고,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해줘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여러 부위의 근육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심하기 허리를 젖히는 접영이나 자유형과 같은 영법은 허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허리건강을 위한 올바른 자세 생활화
잠을 잘 때에는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은 매트리스를 쓰는 것이 좋고, 목이 너무 꺾이지 않는 높지 않은 베개를 쓰는 것이 허리 건강에 좋다.
일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적절한 몸의 완충구조를 이용해 허리 근육이나 디스크에 손상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경우 발 받침대를 이용하여 한 발씩 번갈아 올리면서 허리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걸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앉아 있을 때에도 허리를 보완해주는 허리 지지대가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좋고, 팔 받침대가 있는 것이 더 좋다. 허리 뒤에 작은 방석을 받쳐서 허리 곡선을 유지하는 것도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도 허리로 무게를 감당하지 말고 허리를 똑바로 펴고 무릎을 이용하여 물건을 드는 것이 안전하며, 물건을 들 때는 혼자 들지 말고 상대방과 같이 드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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