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서 0-0 경기가 갑자기 는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11 10: 09

프로축구 정규리그 5라운드가 지난 9일과 10일 벌어진 가운데 8경기 중 6경기가 무승부였다. 울산-강원(울산 1-0 승), 대구-경남(대구 2-1 승)전만 승부가 갈렸다.
 
문제는 득점도 저조했다는 것이다. 8경기서 나온 득점은 총 10골. 4경기서 10골이 나왔고 나머지 4경기는 무득점이었다.

분명 저조한 득점이 눈에 확연이 들어왔다. 1라운드 19골, 2라운드 15골, 3라운드 25골, 4라운드 23골에 비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 경기 당 평균 2.3골(49경기 92골)로 지난해(2.9골)는 물론 2009년(2.6골)과도 비교가 된다.
 
저득점 현상은 정규리그 5라운드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 열린 컵대회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6경기서 승부가 갈린 것은 3경기. 그 3경기서 7골이 나오고 나머지 3경기는 0-0 무승부였다.
 
지난달 5일 시즌 개막 후 3월 12일 인천-제주전 외에는 무득점 경기가 없던 K리그의 득점력이 저조해진 것은 분명 이유가 있었다.
▲ 안정된 경기 운영
부산과 서울 경기 직후 황보관 감독은 최근 K리그의 낮은 득점력에 대해 "시즌 초반이라 많은 팀들이 안정적인 경기를 추구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황보 감독의 말이 맞았다. 최근 K리그 경기를 보면 많은 팀들이 수비라인을 전반적으로 후방으로 내리며 수비를 두텁게 하고 있다.
최근 K리그 경기장서 만난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강팀이나 약팀이나 모두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위주로 하는데 재미가 없다"며 "강팀은 한 방 얻어 맞을까봐 두려워 하는 것 같고, 상대적 약팀은 전력에서 밀리니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 맞는 말이었다. 시즌 초반 안정적으로 승점을 추가하고자 하는 팀들에게 수비라인을 두텁게 하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결국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골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승점 1점이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시즌 중반이 되서 순위가 자리 잡혀지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그라운드 상태
황보 감독은 한 가지 더 이야기를 했다. 바로 그라운드의 상태였다. 아직 봄이다 보니 어느 구장이든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관중석에서 바라 볼 때는 파란 잔디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본다면 잔디가 고르게 배치되지 않고 조금씩 파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황보 감독은 "분명 득점력의 주된 요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잔디 사정이 세밀한 축구를 하는데 약간은 방해가 된다"고 했다. 이 또한 맞는 말이었다. 움푹 파인 잔디 상태는 특히 짧은 패스 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팀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이번 시즌 많은 감독들이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지만 잔디가 도와주지 않고 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대한 질문에 부산 구단의 한 관계자는 "구단으로서도 좋은 잔디를 유지하고 싶다. 그렇지만 경기장의 잔디 관리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관리자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준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텐데 아쉽다"며 "다른 구단들의 경기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관리하는 시측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0-0으로 끝난 지난 10일 대전-제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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