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새로운 삶 갱년기, '인생 2막'의 시작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11 10: 34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p씨(55세)는 22살에 시집을 와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어머니 밑에서 2대 째 식당을 경영 중이다. 자녀들도 잘 성장해 작년에는 막내 아들까지 장가를 보내 남편과 함께 식당을 경영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던 중 최근 무기력증을 느끼고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까지 고민해보았다. 이유는 갱년기에 들면서 폐경 이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P씨는 남편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남편과 함께 병원에서 갱년기 클리닉을 받고, 현재는 운영하는 식장을 잠시 중단하고, 남편과 함께 여가를 즐기며 인생 2막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젊은 시절 열심히 생활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 시기인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갱년기 증상을 보이며 폐경이 시작되면서 우울증을 증상을 호소 하고, 안면홍조, 무기력증, 탈모 등을 동반한 갱년기장애로 고민하고 있다. 

이중 갱년기의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측면을 병들게 해 사람의 심리적인 면에 부담을 주고 심각할 경우는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의 발생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대한 반응, 뇌조직 내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사회심리적 요소 등이 있다. 에스트로겐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고 흡수되는 신경세포 사이의 신경절에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프로게스테론은 GABA라는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켜 뇌의 흥분을 감소시킨다.
갱년기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면 뇌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아드레날린 등이 감소되며,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베타 엔도르핀 등의 호르몬이 감소되어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급격한 여성 호르몬의 감소와 더불어 자녀들이 하나 둘씩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어 느끼는 빈 둥지 증후군, 여러 가지 집안 문제와 노화에 따른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 등도 갱년기 우울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은 일반 병원의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건강과 신체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한방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 갱년기 한방치료로 유명한 내미지한의원의 윤지연 원장은 “갱년기의 한방치료는 단순히 갱년기를 호르몬의 분비감소로만 보지 않고 자궁을 비롯해 약해지고 노화되는 생식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 간, 신장, 등 주변생식기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치료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위로 상충되는 열기를 내려 심장과 폐의 기능을 안정시켜가면서 상하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갱년기에는 무엇보다 스스로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진다면 갱년기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으로 맞이하실 수 있습니다” 라며 치료와 더불어 식생활과 운동법, 정신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여성들의 평균 연령이 현재 78세로 인생의 1/3 이상이 폐경기 이후의 삶이고,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갱년기 장애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년 여성으로 갱년기가 되면 긍정적으로 변화의 시기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만들어 자신의 삶을 보람되게 전환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며, 폐경을 전후한 호르몬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갱년기, 그리고 폐경이 여성으로써의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새로운 삶, 인생 2막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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