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실력과 매너를 갖춘 LG의 ‘뉴파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4.11 11: 02

5-0의 큰 리드에 긴장이 풀린 탓일까. 한순간 방심으로 홈런 2방을 내주며 쫓겼지만 다시 긴장의 끈을 잡으며 이후 무실점으로 팀승리(9-4)에 기여했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좌완 투수 주키치(29)가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주키치는 10일 대전구장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무대 2번째 등판만에 거둔 첫 승이다. 초반 큰 리드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목표했던 투구수를 채우고 승리 투수가 됐다.
주키치는 실력은 실력대로, 매너는 매너대로 보여주며 LG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고 있다. 삭발까지 단행하는 결의를 보이며 나선 한국무대 첫 등판(5일 SK전)서는 70개 투구 목표로 5회를 다 채우지 못했지만 매너를 보여준 경기였다. 4.1이닝 3실점(2자책점).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야수들에게 이닝 후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기를 살려주는 행동에서 ‘대범함’을 보여줬다.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에이스 봉중근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그의 매너였다. 구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빠른 볼과 커터,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의 제구력도 안정돼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주키치의 매너에 대한 타선의 보답은 바로 나타났다. 2번째 등판인 10일 한화전이 무대였다.  이날 주키치의 첫 승은 타선 지원이 컸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주키치는 박용택의 홈런포 등으로 5-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면서 꼬였다. 5-0으로 앞서던 3회말 수비서 이대수(솔로)와 이희근(투런)에게 홈런포를 맞고 주춤했다. 하지만 이 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6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안타 중에 피홈런이 2개 포함됐다. 타자 몸쪽으로 파고들던 공이 약간 높아지면서 홈런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시범경기 때 생긴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날 경기서 90개 투구를 목표로 등판해 89개를 던지고 내려온 주키치는 “오늘 경기는 나 때문이 아니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이긴 경기였다. 올 시즌 목표는 팀우승이다. 지난 번과 오늘의 투구 내용은 모두 100% 만족 못한다. 다음 등판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더 잘 던져서 팀이 이기는데 내가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실력으로 다음 경기 더 나은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엿볼 수 있는 소감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의 저조한 성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 트윈스였지만 올 시즌에는 두 외국인 투수가 초반부터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덕분에 최근 4연승 등으로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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