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누출 여파로 기린컵 개최 위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15 08: 57

'사스보다 무서운 방사능?'.
일본축구협회가 오는 6월로 예정된 기린컵 개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5일 일본의 '스포츠닛폰'이 보도했다.
사실상 친선 경기에 가까운 기린컵이 문제가 된 까닭은 대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좀처럼 대진 상대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애초 일본축구협회는 6월 1일 체코와 격돌한 뒤 6월 7일 페루와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수치가 체르노빌 원전 수준인 '레벨 7'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든 것이 무위로 돌아갔다.
 
2003년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에도 불구하고 기린컵을 강행했던 일본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
지난 3월 뉴질랜드가 일본 원정을 포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뉴질랜드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과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폭발 소식이 전해지자 방일 자체를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의 관계자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의 영향으로 기린컵 출전을 원했던 남미와 유럽 각국이 일본 방문에 난색을 보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7월 코파아메리카 출전으로 인해 기린컵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도 일본축구협회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한일전을 기린컵 대신 치른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사진>지난 6일 수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수원 삼성 서포터가 일본을 격려하는 현수막을 내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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