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의 구세주가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한화 우완 투수 안영명(27)이 재활을 끝마치고 실전 등판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2군과의 경기에 첫 등판한 안영명은 2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재활을 끝내고 첫 피칭을 시작한 단계라는 것을 고려하면 좋은 페이스. 지난 2월 중순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KIA에서 한화로 컴백한 안영명은 5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안영명은 두 달간 재활을 끝마쳤다.
안영명은 "두 달 정도 재활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조심조심하고 있다. 시즌 중 당한 부상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이제는 실전경기를 통해 구위와 감각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안영명은 "2군에서 겨우 2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경기에 많이 나가 던지면서 구위를 끌어올리겠다. 5월 정도 되면 완벽한 상태가 될 것 같다. 1군 복귀는 전적으로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껏 아파본 적이 별로 없는 선수이다 보니 쉽지 않은 재활 기간이었다. 그래도 잘 버텨냈고, 이제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온순하지만 속으로 승부욕이 강한 안영명은 벌써부터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심정이다. 그는 "몸이 근질근질하다. 빨리 1군에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천천히 완벽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 아파서 쉬는 것보다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드는 게 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는 심각한 투타 난조를 겪고 있다. 특히 믿었던 마운드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구멍이 숭숭 뚫린 상태. 선발과 불펜을 두루두루 경험한 안영명의 존재는 독수리 군단 마운드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대화 감독도 "5월쯤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그때 구위와 상황을 봐서 선발로 쓸지, 구원으로 쓸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쓰임새가 많은 투수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안영명은 "저는 다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발로도 풀타임을 뛰어봤고, 구원으로도 풀타임을 했다. 다 해봤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대로 거기에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선발로 11승을 거둔 안영명은 2007~2008년에는 특급 불펜으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해 후반 KIA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활약하며 조범현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묵직한 구위로 피하지 않는 배짱 두둑한 피칭이 최대 강점이다.
안영명은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 팀만 잘 되면 된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를 보였다. 8개월 만에 돌아온 친정팀 한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팀은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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