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강해진다".
기우에 불과했다. SK 정근우(29)가 부상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낸 것은 물론 그동안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정근우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2루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기록한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는 점에서 올 시즌 발휘되고 있는 거포 본능을 확실하게 유지했다. 특히 7회 2루타는 결승타로 이어졌다. 한경기 2루타 3개는 이번이 처음.
특히 정근우는 지난 16일 넥센전에서 상대 선발 김영민의 투구에 왼쪽 정수리 부분을 맞고 교체됐다. 헬멧에 맞아 다행이었지만 부서질 정도로 큰 충격파가 있었다.
"1회 수비 때 몸을 풀면서 계속 몸쪽으로 볼이 오면 어떻게 할까 생각했다"는 정근우는 "그냥 실수라고 여겼다. 다시는 그런 볼이 오지 않으리라 믿고 마음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장타는 치고 싶어 친 것 아니다"는 정근우는 "일요일(17일)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잘치는 타자들은 왜 다칠까' 생각했는데 결론은 성격이 급했던 것 같았다"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볼도 잘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근우는 시즌 전 SK의 전력에 대한 우려에 "SK는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팀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선수간 믿음이 강해지는 만큼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글로버가 3실점했지만 6회까지 차분하게 잘 버텨줬다"면서 "오늘 승기를 잡은 원인은 정우람이 1사 1, 3루에서 잘 막아줬기 때문이다. 또 임훈의 호수비도 좋았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지형준 기자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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