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중부지구 '꼴찌가 1등되고, 1등이 꼴찌 추락'
OSEN 손건영 기자
발행 2011.04.22 02: 48

[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21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 구장인 커프먼스타디움에는 고작 1만80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메이저리그에서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로열스가 플레이오프에 가장 마지막으로 진출한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이다.
 
이후 로열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두 차례 올랐을 뿐, 거의 매 해 꼴찌 다툼을 벌였다. 지난 시즌에도 '라이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2게임 차로 밀리며 순위표 최하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 년간 로열스와 인디언스의 대결은 '탈꼴찌'를 위한 몸부림이었다. 팬들의 관심도 늘 시큰둥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2011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1일 현재 인디언스가 13승5패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로열스(11승7패)는 AL 중부지구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10년간 AL 중부지구 우승을 6차례 차지했던 미네소타 트윈스는 6승12패로 부진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 2위를 기록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승11패로 4위, 3위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9승10패로 순위에 변동이 없다.
 
이쯤이면 대변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디언스의 돌풍은 예사롭지 않다. 97득점에 63실점으로, 무려 34점이나 득점이 실점보다 많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아직 추신수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비스 해프너, 그래디 사이즈모어, 마이클 브랜틀리 등이 3할대의 타율을 뽐내고 있다.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2할8푼4리에 홈런을 4개나 때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전 전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도약한 저스틴 매스터슨과 미치 탤보트는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비록 4점대 평균 자책점을 보이고는 있지만 개막전 선발 파우스토 카르모나와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각각 3차례씩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불펜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
 
마무리 크리스 페레스는 8경기에 출전해 7.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6개의 세이브를 따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23)을 전반기에 넘어설 태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트윈스는 투타 모두 부조화를 이루며 꼴찌로 추락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2할3푼8리)와 저스틴 모노(2할8리), 델몬 영(2할2푼8리) 등이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이 세명은 아직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영입한 니시오카 츠요시도 2할8리로 헤매다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트윈스는 득점(54), 출루율(2할8푼4리), 장타율(3할4리)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로 처져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아직 단 한명도 2승을 올린 투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마무리 중의 하나라고 손꼽히던 조 네이선은 세이브 3개를 잡아내는 사이 블론세이브를 2개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1.37에 달하자 네이선은 자진해서 마무리 보직에서 사퇴했다.
 
이쯤이면 총체적 난국이 따로없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강타하고 있는 '반전드라마'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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