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
SK 에이스 김광현(23)이 김성근(69) SK 감독 앞에서 부활 가능성을 내비쳤다.
SK 선수단은 22일 펼쳐질 예정이던 롯데와의 첫 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사직구장을 찾았다. 실내훈련장에서 오후 4시 50분부터 5시 50분 정도까지 1시간 정도 훈련을 위한 것이었다. 덕분에 사직구장 홈 덕아웃 뒤쪽은 양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느라 북적였다.

그 사이 김성근 SK 감독은 원정 실내 불펜 연습장에 있었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다른 투수는 없이 김광현 혼자 볼을 던졌다.
지난 20일 문학 LG전에서 볼을 던진 이후 처음으로 피칭에 나선 김광현이었다. 이날 김광현이 던진 볼은 모두 221개. 김 감독이 처음에 던지라고 한 것은 커브였다. 계속 피칭 모습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이내 직구만 던지게 했고 잠시 후에는 다시 슬라이더를 요구했다. 마지막에는 직구로 마쳤다.
김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역시 김광현의 투구폼이었다. 축이 되는 왼쪽 뒷다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해 상체가 빨리 앞으로 쏠리는 부분을 주로 지적했다. 백스윙에서 팔로 스윙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골반 움직임이 더디다는 지적이었다.김광현은 김 감독의 말을 새겨들으며 착실하게 피칭에 나섰다.
김 감독은 1시간에 걸친 김광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후 일단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볼을 갖다 놓치말고 제 스윙을 해야 한다"는 김 감독은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자꾸 조급해졌다. 그러면서 체중을 모아놓고 던져야 하는데 급해졌다. 그러면서 뒷다리에 체중을 모아놓고 던져야 하는데 그게 안됐다"고 그동안 좋지 않았던 김광현의 투구폼을 지적했다.
이어 "오늘 우천 연기와 상관없이 김광현의 불펜 피칭을 볼 예정이었다"는 김 감독은 폼 교정 후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모레(24일) 등판을 시킬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등판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광현을 살리는 것이 더 급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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