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에 도전' 장성호, 그 비법은 '외다리 타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5 07: 04

스나이퍼의 날카로운 저격이 시작됐다.
한화 내야수 장성호(34)가 마침내 1군에 컴백했다. 복귀 첫 날부터 특유의 잡아당겨 친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장성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4연속 파울 커트 후 8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개인 통산 1800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양준혁(2318개)-전준호(2018개)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 대기록.
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2차1번 전체 6순위로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지난해까지 15년간 1681경기에서 1799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07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경기당 평균 안타로 따지면 전준호(0.97개)보다 높고, 양준혁(1.09개)보다 조금 낮은 수치. 타수당 안타에서도 장성호(0.30개)는 양준혁(0.32개)보다 낮지만 전준호(0.29개)보다 높다. 게다가 양준혁과 전준호는 은퇴했지만 장성호는 현역이다.

장성호는 1800안타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 2000개도 아니고 첫 기록도 아니지 않나"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그보다 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바로 양준혁의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양준혁은 통산 2318개의 안타를 남기고 은퇴했다. 그를 넘기 위해 장성호가 쳐야 할 안타 갯수는 519개. 장성호는 "양준혁 선배를 넘는 게 최종 목표다. 길게는 5년, 짧게는 4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때까지 야구를 잘하는 게 중요하지만 야구인생 막판까지 그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양준혁의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장성호의 하체가 잘 받쳐줘야 한다. 바로 외다리 타법 때문이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장성호의 외다리 타법은 해태 시절부터 그를 나타내는 특징이었다. 그러나 서른줄을 넘긴 이후부터는 외다리 타법을 포기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외다리 타법은 힘을 모아 싣기 때문에 타구에 파워가 실리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순간적인 변화구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장성호는 타고난 배팅 감각과 노림수로 9년 연속 3할 타율을 찍어냈다.
장성호는 "앞으로도 외다리 타법을 계속 할 것이다. 투수들의 타이밍이 빨라 상황에 맞게 두 가지 폼으로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외다리 타법은 그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타이밍이 빨라짐에 따라 주자가 없을 때에는 다리를 조금 덜 들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유지한다. 그는 "한 때 외다리 타법을 바꾸려 했지만 그게 말처럼 안 되더라. 은퇴할 때까지 이 폼으로 할 것이다. 폼이 바뀌면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다.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웃어보였다.
장성호는 "아직 수비는 안 되지만 다음주 중이면 가능할 듯하다"며 "어차피 내게 바라는 건 방망이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특유의 외다리 타법으로 돌아온 장성호의 기록 시계도 이제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됐다. 양준혁이 2000안타를 달성할 때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8세. 장성호는 아직 만 34세 기록 꿈나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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