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4, FC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6,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세 번째 대결서 완승을 챙기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서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 21일 국왕컵 결승 0-1 패배를 설욕하고 UCL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패한 데다 2차전에 조세 무리뉴 감독과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가 나오지 못하게 되며 위기에 처하게 됐다.

4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8일 동안 4차례 이어지는 '엘 클라시코 4부작'이 열리는 동안 앞섰던 쪽은 호나우두. 17일 라리가 경기서 호나우두와 메시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왕컵 결승서 호나우두는 연장 12분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메시가 침묵한 FC 바르셀로나를 울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서도 메시는 호나우두에 대한 우세를 이어갔다. 둘은 호나우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 만난 적이 있다.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가 4강(1차전 0-0, 2차전 1-0 맨유 승)에서 만났을 때에는 호나우두가 판정승을 거뒀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문전을 흔들어 팀의 결승행을 이끈 호나우두는 결국 첼시와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에 일조했다. 반면 메시는 1, 2차전 내내 박지성에게 꽁꽁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년 뒤 같은 무대 결승에서 만났을 때는 정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환상적인 개인기로 경기를 지배한 메시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헤딩골로 2-0 승리에 쐐기를 꽂아 팀에 우승컵을 선사하며 챔피언스리그 9골로 득점왕에도 올랐다.
28일 새벽 준결승 1차전서 메시는 무려 두 골이나 기록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대결서 단 한 번도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메시는 무리뉴 감독이 페페와 동반 퇴장을 당하며 시야에서 사라지자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날 메시는 만점활약이었다. 4개의 슈팅을 시도해 2개가 골대로 향했는데 모두 골로 연결됐다. 메시의 장점이 그대로 나타난 모습을 선보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2차전을 대비해서도 절대적으로 앞선 상황으로 만들었다.
호나우두는 이날 경기서 총 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3개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제 역할을 모두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여전히 메시와 호나우두의 대결은 남아있다. 과연 메시와 호나우두가 마지막까지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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