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오지환(21)이 제 몫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파격적인 신연봉 체제를 올해 실시해 주목을 받고 있는 LG는 지난 해 연봉 2,400만원에서 313%가 오른 1억200만원을 지급한 유격수 오지환이 서서히 자신의 연봉값을 해내 타선과 수비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오지환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회에 팀의 두번째 적시타를 터뜨리고 도루를 성공 시켜 상대 선발 김수완을 흔들어 놓는데 주역이 됐습니다.

전날 다 이겼던 경기를 내주었던 LG는 이날 박용택이 홈런 두방 포함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큰 이병규, 정성훈, 조인성, 오지환이 각각 3안타씩 맹타를 날려 15-7로 대승을 거두어 팀 승률 5할을 넘겼습니다.
오지환은 29일 넥센전에서 김성태의 투구를 받아치려다 오른손목이 울리면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고 당분간 쉴 예정입니다.
우투좌타로 비교적 좌완에 약한 오지환은 좌투수가 출장하면 거의 빠지지만 30일 현재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 13안타, 5타점, 1홈런, 3도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는 유격수 수비에서 27개의 실책으로 지나치게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현재는 에러가 2개로 안정됐습니다.
지난 해 오지환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352타수 85안타)에 13홈런, 61타점를 기록했습니다.
서용빈 타격코치와 염경엽 수비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오지환은 “성격이 급하다보니깐 수비 실수나 타격시 서두르는데 이 점을 고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해 오지환이 잦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기에 기용해 ‘편애’라는 말도 들었던 LG 박종훈 감독은 “충분히 성공할 자질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면서 “사우스포에 약한 점을 고치는 게 과제”라고 기대감이 큽니다.
주변에서는 “연봉이 많이 올라 부담감이 늘어난 모양이다.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보기 좋다”고 칭찬합니다.
특히 오지환의 타격은 배트 스피드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빨라져 매섭습니다. 강습 타구가 많아 내야수들에게 위협적입니다.
올해 3할에 가까운 타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6~8번 하위 타선에서 득점에 연결고리가 돼 상대팀에게 까다로운 타자로 신경을 건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환과 함께 최고 연봉 인상 혜택을 받은 작은 이병규(28. 2,400만원에서 1억원으로)는 오키나와 전훈 때 왼 무릎을 다쳐 5월 중순께 출장할 예정입니다.
거꾸로 연봉 5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대폭 강등된 투수 박명환은 몸 상태가 다듬어지지 않아 2군에서 훈련 중입니다.
중심타자 박용택(올 연봉 3억5천만원)과 조인성(5억원+옵션 2억원), 이택근(2억7천만원), 정성훈(3억5천만원), 큰 이병규(4억원)가 고액 연봉선수로서 뛰어난 활약를 펼치고 있고 이진영(5억5천만원)도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이는데다 윤상균, 서동욱 등 무명 멤버들도 파괴력이 대단해 득점과 홈런은 8개 구단 중 가장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투수 중에서 연봉이 오른 이동현(28. 5천200만원에서 9천만원)과 이상열(34. 8천만원에서 1억원), 김광수(30. 5천200만원에서 9천만원)은 매 경기 중간 이후나 마무리로 등판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구단의 신연봉 체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지난 해와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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