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야구계가 예상치 못한 악재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야구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제주도에 야구 발전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 뿌려진 이 시점에 직격탄을 맞은 격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주도에 국가대표팀이 훈련할 수 있는 전지훈련장 건립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일대에 2015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국가대표 야구전지훈련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서귀포시 국가대표 야구전지훈련장 건립 계획을 적극 지원했던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돼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주도의 한 야구인은 "큰 일 났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짧은 한 마디에 포함된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대 마련을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니 비상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주도의 스포츠 산업 발전의 차원이 아닌 국내 스포츠 인프라 확충의 위기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지훈련장 건립 계획를 담당하는 제주도 관계자들은 숙원사업이 무산되지 않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what@osen.co.kr(트위터 @chanik0105)
<사진>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09년 12월 제주도 강창학야구장에서 서귀포시 리틀 야구단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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