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발목을 잘 삐는 사람들이 있다. 발목을 잘 삐는 질환을 발목염좌라고 하는데, 단순히 체질이나 습관이라고 여기고 방치하면 계속해서 발을 삐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대학생 김모(26, 남)씨는 움푹 파인 땅에 잘못 디뎌 발목을 삐었다. 본래 발목을 잘 삐어왔던 김씨는 이번에도 체질이라 여기고 대수롭잖게 발목의 부기를 냉찜질로 가라앉혔다. 그런데 그 후로 발목이 흔들리는 듯한 증상이 점차 김씨에게 나타났다. 이상한 생각에 정형외과를 찾은 김씨는 툭 하면 발목을 삐는 족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본인이 발목을 잘 삐는 체질 또는 습관이라 여기고 발목염좌를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목의 부기나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나은 것이라 생각하여 다시 평소 같은 생활을 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발목을 접질린 후 방치하다 수술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더구나 요즘에는 운동량이 늘면서 발목부상 환자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전문 세정병원이 발목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관절염과 같은 관절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가 34% 정도에 달했다. 반면에 생활 중 넘어지거나 접질림, 운동(등산, 축구, 농구, 야구, 씨름, 보드) 중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66%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발목을 잘 삐는 것은 습관이나 체질이라기보다는 발목 인대나 근육, 뼈, 관절, 연골 등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발목을 자주 삔다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족관절 불안정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계속 삐는 발목, 정형외과에서 전문의와 상의해봐야
발목염좌는 일명 발목을 삐었다, 접질렸다고도 표현되며 발목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발목을 잘 삐게 되면 인대가 손상되면서 복사뼈 근처의 부기나 통증이 동반된다. 걸을 때마다 발을 절뚝거리고 기본적으로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또한 발가락을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있고 피멍이 드는 증상을 보인다.
발목을 삔 후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삐었던 쪽의 발목만 계속 삐는 경우가 많다. 발목인대가 늘어나 있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습관적으로 발을 삐는 족관절 불안정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 나아가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의 뼈끼리 충돌하고 연골이 닳는 발목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된다.
치료로는 발목염좌 초기의 경우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요법과 얼음찜질, 압박붕대, 발목보조기 같은 비교적 간단한 물리요법을 시행한다. 발목염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발목염좌에 족관절 불안정성이 동반되었다면 관절내시경으로 발목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한다”며 “발목 퇴행성관절염에는 퇴행된 부분만을 선별적으로 다듬어 새로운 연골이 생성되도록 돕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은 정밀한 관절검사 및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구로 발목염좌 뿐 아니라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오십견, 어깨힘줄파열 등 대부분의 관절질환에 쓰이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출혈과 흉터, 합병증 위험이 적고 관절 내부를 직접 살피면서 진행되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여 발목염좌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냉찜질 등으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신속하게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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