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포항은 고향, 그러나 전북이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12 06: 59

'라이언킹' 이동국(32)이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포항이 고향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이동국의 머릿속에는 승리밖에 없다.
이동국이 속한 전북 현대는 오는 15일 포항 스틸야드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양 팀은 정규리그 1위(전북)와 2위(포항)을 달리고 있어 전반기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다.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동국으로서는 포항을 상대하는 것이 특별하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해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도약, 포항 소속으로 7시즌 동안 총 123경기에 출전해 4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생애 첫 득점왕은 전북에서 맛봤지만 '심바'에서부터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이동국은 포항에서 시작해 성장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제철동초를 시작으로 포항제철중과 포철공고를 졸업했다. 그리고 포항에 입단했으니 가히 '포항 사나이'라고 불리는 것도 무리가 없다. 그만큼 그에게 '포항'이라는 두 글자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완주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의 숙소서 만난 이동국은 "(포항이란 곳은) 고향과 같은 팀이다. 원래 포항이 고향이고, 프로의 첫 꿈을 시작한 만큼 상당히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뭔가 가슴 한 구석에 포항 팀이 고향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항상 포항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포항에 대해 설명했다.
데뷔 무대는 기억이 날 수밖에 없다. 1998년 3월 21일 천안(현 성남 일화)과 홈 경기. 이동국은 선발로 꿈에 그리던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비록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2차례의 슈팅을 선보이며 포항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그는 "프로에서 첫 무대서 설랬던 기분을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며 아직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듯했다.
이동국은 15일 포항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렇지만 승부는 승부다. 감성적인 것은 모두 잊게 된다.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했다. 그는 1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아레마전을 관중석에서 관전하면서 "(포항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단지 선두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며 멋진 경기를 선보여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
한편 이동국은 포항을 상대로 통산 6경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치른 2번 대결에서는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골을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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