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올 시즌 넥센전 고전 이미 예견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15 10: 05

LG 트윈스가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4전전승을 거둘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승2패가 됐다. 4경기 모두 특징이 있다. LG가 항상 멀티 점수로 리드를 하다 꼭 한 점차 승부로 끝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서 박종훈 감독도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아마 올 시즌 내내 넥센과 이 같은 승부를 할 것"이라며 쓴소리가 섞인 예언을 했다. 시점은 지난 4월 29일 잠실 넥센전에서 8-7로 승리를 거둔 직후였다.
박 감독이 불길한 예언을 한 이유가 있다. 올 시즌 넥센과 맞대결에서 첫 단추를 잘못 뀄기 때문이다.

LG는 4월 29일 넥센과 잠실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펼쳤다. 당시 LG는 조인성이 4타점을 올리는 등 6회까지 8-2로 앞서 있었다. 7회 1실점을 해서 8-3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9회 대거 4점을 내주며 8-7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당시 경기 후 박 감독은 애써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했지만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박 감독은 "상대에게 추격의 기회를 줬다. 확실히 잡고 상대의 기를 꺾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아마 올 시즌 내내 넥센과 경기 때 이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LG는 우천으로 하루를 쉰 뒤 1일 넥센에 6회까지 8_6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1회까지 가서 9-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양팀은 12일이 지나 다시 만났다. LG는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반면 넥센은 연패 중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LG에게 거침없이 달려 들었다.
13일에는 3-1에서 9회말 또 다시 맹추격하며 3-2로 따라 붙었다. 2사 1,2루 역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다행히 임찬규가 잘 막았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LG 넥센에 고전했다.
14일에도 박 감독의 예언은 되풀이됐다. LG는 2회 4점, 4회 추가점까지 내며 5-0으로 앞섰다. 쉽게 끝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 또 다시 수비 실책과 구원 투수진이 난조를 보이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9회 투 아웃 투스트라이크까지 잡았으나 패스트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에 또 다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믿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박 감독이 예상한 것처럼 또 다시 상대의 기를 살려준 경기였다.
박종훈 감독 입장에서는 올 시즌 넥센과 1차전에서 상대 기를 살려준 바람에 4연전 모두를 승리할 수 있었으나 2승2패가 됐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박 감독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벤치에서 감독만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매번 LG와 만났을 때 넥센은 연패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두 차례 모두 연장 11회까지 가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그 때마다 선수들은 "연패를 끊기 위해서 더욱 더 집중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번 잠실 넥센전을 마치고 "선수들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 상대에게 기를 살려주는 일은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15일 넥센과 시즌 5차전을 갖는다. 과연 오늘은 어떤 결과를 낼까.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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