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마무리는 김광수다".
'안방마님'조인성이 LG 트윈스 마무리는 무조건 김광수(30)라고 말했다. 마무리투수의 부재 속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를 당하자 그의 말에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
조인성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광수가 LG 마무리다. 내가 직접 볼을 받아 봐서 안다. 볼 끝의 움직임을 비롯해 모든 것이 마무리 투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조인성은 "단지 최근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자신감을 조금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만간 분명히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해서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전 포수 조인성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뭘까.
김광수는 지난 시즌 초반에는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마당쇠'역할을 했다. 시즌 막판에는 일본인 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서 8세이브를 거두면서 올 시즌 주전 마무리로 낙점됐다.
김광수는 올 시즌에도 개막부터 마무리로 출격해 1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6세이브 2홀드를 기록하면서도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3푼9리, 이닝당 주자 허용이 2.15나 됐다는 점이 더 이상 현재 시점에서 1군에서 마무리로 뛰기 힘들었다.
지난해 김광수는 140km 후반대 직구를 뿌렸다. 그래서 김광수는 "올 시즌 목표는 150km를 던지는 것"이라며 겨우내 열심히 훈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직구 구속이 144km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공 끝의 움직임은 좋으나 지난해에 비해 구속이 4km정도 떨어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계속된 부진에 김광수는 자신감을 잃은 반면 상대 타자들은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
박종훈 감독은 14일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광수가 2군에 가서 머리 좀 식히고 온다고 했다. 그때까지 집단 마무리로 갈 예정"이라고 말한 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광수가 다시 마무리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10일 뒤 다시 마무리로 기회를 줄 뜻을 내비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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