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랜드 뭐야?] 한예슬이 경찰출두 할 때 맨 바로 그 백 ‘입생로랑’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19 08: 18

[라이프투데이/OSEN=장현실 기자]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를 받고 경찰에 출두한 배우 한예슬. 대학교수에서 졸지에 ‘꽃뱀’의 이미지로 추락한 후 자서전 ‘4001’ 출간 기념회장을 통해 사회에 복귀한 신정아. 수많은 매체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이들에게 쏟아졌다.
그랬다. 네티즌들은 한예슬과 신정아 각각의 사건과 근황을 궁금해 했다. 그러나 이것들에 앞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녀들의 손에 들인 백(bag)이었다.
각각 인디핑크빛과 검은빛 백을 팔에 매고 나타난 한예슬과 신정아. 그녀들에 의해 ‘블레임 룩(Blame Look)*’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진 브랜드 ‘입생로랑’을 소개한다. (*블레임 룩: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의 옷차림이 유행이 되는 것)
■입생로랑, 브랜드 역사
1962년, 디자이너 입생로랑(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런칭한 브랜드가 바로 ‘입생로랑’이다. 입생로랑은 여성 턱시도ㆍ사파리재킷ㆍ트라페즈 드레스 등을 유행시켰고 여성패션에서는 최초로 정장바지를 선보여 ‘여성에게 자유를 입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뜨 꾸뛰르를 비롯해 기성복 라인인 리브 고쉬ㆍ모피 라인인 Yves Saint Lasrent Fourrureㆍ액세서리ㆍ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왔으며, 현재 한국과 유럽ㆍ캐나다ㆍ일본ㆍ호주 등지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입생로랑 biography
입생로랑은 ‘시인의 외모’로 ‘자유로운 감성’을 표현한 디자이너다. 1936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국제양모사무국이 주최한 디자인콘테스트에서 드레스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17세의 어린 나이로 세계적 브랜드 크리스찬 디오르에 입사, 21살에는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를 맡았다.
크리스찬 디오르, 코코 샤넬 등과 함께 20세기 패션의 중심축을 이끈 그는 1960년 디오르 회사로 부터 파면 위기에 처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1962년 자신만의 명품 브랜드인 '입생로랑(YSL)'을 런칭했다.
입생로랑은 블랙예찬론자로 '블랙에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색상이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여자가 아름답기 위해 필요한 것은 블랙 스웨터 한 장과 블랙 스커트, 그리고 옆에 사랑하는 남자 하나가 전부다” -Yves Saint Laurent
로랑의 업적은 1985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는 등 생전에도 높게 평가돼, 20세기의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983년에는 Larousse 사전에 이름이 올랐다. 같은 해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에서 25주년 회고전을 열기도 했으며, 이는 살아 있는 디자이너로는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되고 있다.
입생로랑은 2002년 1월7일 65세의 나이로 패션계에서 은퇴를 선언, 1월22일 고별 패션쇼를 마지막으로 뜨거운 패션에 대한 열정을 접었다. 2008년 6월1일 7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스타들이 사랑하는 백(bag), 입생로랑
2011년 입생로랑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은 역시 백(bag)이다. 앞서 언급한 한예슬과 신정아 외에도 국내외를 막론한 수많은 스타들이 입생로랑 백을 매고 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입생로랑 백의 종류로는 뭘 꼽을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뮤즈백과 이지백, 다운타운백이 있다.
▷입생로랑 뮤즈백:
입생로랑의 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뮤즈백이다. 뮤즈백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라인으로 떨어지며 가운데에 절개선을 넣어 고급스러운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또한 심플한 열쇠장식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미를 살려준다. 가격은 197만 원~250만 원 대.
▷입생로랑 이지백:
앞서 언급했던 배우 한예슬이 들었던 백, 바로 입생로랑 이지백이다. 이지백은 이름 그대로 심플함과 캐주얼함, 고급스러움과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잇백’으로 실용도가 매우 높다. 전ㆍ후면에 Y모양의 절개를 특징으로 정교한 시그니처 디테일이 강조됐으며, 일부 부속을 제외하고는 금속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가볍게 제작됐다. 가격은 170만 원~230만 원 대.
▷입생로랑 다운타운백:
다운타운백은 캐주얼과 정장 모두에 멋스럽게 어울리는 백으로 신정아의 ‘잇백’이다. 악어가죽ㆍ소가죽ㆍ양가죽ㆍ뱀가죽 등 특이한 소재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있으며 할리웃 스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넉넉한 손잡이 길이로 숄더, 토트백으로 활용가능하고 넓은 수납공간이 장점. 가격은 200만 원 후반~300만 원 대다.
그렇다면 입생로랑 백과 비슷한 가격대의 백으로는 뭐가 있을까? 마크제이콥스의 스탐백, 발렌시아가 모터백, 멀버리 알렉사백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마크제이콥스의 스탐백은 디자이너 마크제이콥스가 모델 제시카 스탐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된 백이다. 블랙, 네이비, 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들이 있으며 사이즈 또한 각양각색. 가격대는 180만 원에서 230만 원 선이다. 할리우드 스타 린제이 로한의 잇백이며 국내 배우들 중에서는 김현주, 윤은혜 등이 착용해 주목받았다.
다음으로는 발렌시아가 모터백을 꼽을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 바네사 허진스가 사랑하는 백으로 모터백 안에서도 크기나 모양별로 이름이 다 다르다. 클래식 라인으로는 스몰, 오피스 등이 자이언트라인으로 워크 등이 있다. 그 유명세만큼이나 짝퉁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모터백의 정품 가격대는 220만 원에서 250만 원 선. 3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멀버리 알렉사백이다. 오피스 패션뿐 아니라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이 백은 영국브랜드 ‘멀버리’가 올 봄, 여름 컬렉션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가격은 소재나 사이즈에 따르지만 보통 180만 원에서 260만 원 선. 전 세계 여성들이 동경하는 영국 톱모델 알렉사 청의 이름을 딴 가방이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원한 뮤즈를 위한’ 입생로랑의 화장품
국내에서 입생로랑의 화장품은 생소하다.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단 한 곳의 매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여성의 마음을 이해한 화장품’으로 입생로랑을 평가하고 있다.
입생로랑의 화장품라인은 다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스킨케어라인과 메이크업 라인으로 나뉜다. 그러나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바로 립스틱 라인이다. 립스틱은 입생로랑 화장품을 대변해주는 화장품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 이 중에서도 최근에는 입생로랑 ‘루즈 푸르 코튀르’ 립스틱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루즈 푸르 코튀르 라인은 총 18가지 색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다시 레드, 퓨셔(fuchsias), 오렌지 등 총 세 가지 계열로 나뉜다. 이 라인에는 ‘컬러리빌 기술(Coloureveal Technology)’이 활용되고 있다. 색이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순수하고 투명한 베이스 컬러와 함께 광채와 반짝거림을 더해주는 쉴드에 의해 보호되는 오리지널 안료 처리를 한 것이 특징. 가격은 25.50유로(한화 약 4만원)다.
입생로랑 루즈 푸르 코튀르 라인과 유사한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샤넬 루즈알뤼르, 크리스찬 디올 어딕트, 바비브라운 아시아 10칼라 등이 있다.
샤넬의 립스틱 라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루즈알뤼르는 발색력이 뛰어나고 촉촉함이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샤넬의 상징적인 컬러인 블랙과 골드, 레드 컬러의 조합은 변함이 없지만 그 어떤 립스틱보다도 혁신과 테크놀로지가 담겼다. 사탕수수 추출물, 비타민E 추출물, 시어 버터, 정제된 카놀라 오일 추출물 그리고 캐스터 오일 실리콘 폴리머 복합 성분 등이 부드럽게 발리면서 편안함을 더해준다. 가격은 3만 5000원 대.
2011 디올의 새로운 립스틱, 디올 어딕트 립스틱은 선명하고 생생한 색깔, 반짝임이 무기다. 기존 립스틱에서 왁스 함유량을 25% 줄이는 대신 뛰어난 효능의 젤을 함유해 투명하고 촉촉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입술을 표현해준다. 패션 스타일에 맞춰 세련되고 쿨한 ‘락 아이콘 스타일’, 사랑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인 ‘돌 아이콘 스타일’, 가죽, 모피, 레이스 등과 잘 어울리는 ‘글램 아이콘 스타일’ 등 3가지가 출시됐다. 가격은 3만 7000원 대.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브라운이 아시아 여성들을 겨냥해 만든 '크리미 립칼라-아시아 10컬러'는 핑크부터 오렌지, 누드베이지 색상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 10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풍부한 색감과 편안하고 오래가는 사용감, 부드럽고 크리미한 광택이 특징으로, 촉촉한 쉬어버터와 식물 성분의 보습제가 함유돼 있어 하루 종일 입술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 준다. 가격은 3만 6000원 선.
■입생로랑의 대표적 모드
입생로랑은 전통적인 엘레강스 관념대신 ‘매력’을 모드에 도입한 최초의 브랜드다. 화려함 보다는 고전적인 우아함을, 개성보다는 평범함 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트라패즈라인: 1958년 봄, 첫 컬렉션에서 발표된 ‘사다리꼴 라인’이다. 어깨폭이 좁고 A자처럼 자락이 넓은 스타일로 입생로랑 컬렉션의 중심이었다. 입생로랑은 이 스타일로 1958년 니만마커스상을 수상했다.
▷르 스모킹라인: 여성용 턱시도 수트로 전 세계 최초로 여성만의 수트를 선보였다. 팬츠와 테일러드자켓, 시스루 또는 실크셔츠 룩으로 혁신적인 라인으로 인정받았으며, 여성 복식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이 라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단연 시스루로, 2011년 현재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타일 중 하나로 꼽힌다. 1966년 발표.
▷몬드리안룩: 1965년, 화가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옷으로 표현했다. 입생로랑은 계산적인 비율과 선을 통한 절제로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조시켰다. 몬드리안룩은 당시 뉴욕타임즈에서 최고의 컬렛션이라는 찬사를, 패션계에서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받았다.
디자이너 입생로랑은 생을 마감했지만 브랜드로서의 입생로랑의 패션 세계는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절제된 심플리티 속에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담아내려는 시도와 컬러 모자이크는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모던함과 여성스러움으로 90년대를 받아들이면서 다음 세기를 향한 창조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입생로랑! 기능성과 편안함이라는 현 시대의 요구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면서 패션을 전개시키고 있음은 전 세계가 여전히 입생로랑을 주목하는 이유다.
“유행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Yves Saint Laurent
hsjang@lifetoday.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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