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를 향한 그의 따뜻한 마음은 언어와 국가의 장벽까지 뛰어 넘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서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했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9회말 수비.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신예 임현준은 2사 3루 실점 위기에 처한 뒤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임현준은 이대호를 고의 4구로 거르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할 뻔 했다.
그러자 1루수 가코는 우효동 심판의 제지를 뚫고 마운드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임현준을 다독인 뒤 제자리로 돌아오는 흔치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가코가 임현준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뛰어갔다. 그리고 공수 교대할때 1루심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팀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단연 돋보인다. 최근 1루수로 활약 중인 가코는 강습 타구가 지날때면 몸을 날린다. 그리고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삼성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은 "가코처럼 성실한 외국인 선수는 처음 본다"며 "꼭 잘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팀을 위한 그의 노력과 자세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가코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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