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 열기는 5월에도 뜨거웠다. 5월 네 차례 토요일 가운데 세 번이나 전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팬들에는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야구의 달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울고 웃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의 쾌속 질주와 '석민어린이' 윤석민(24, KIA)의 28이닝 연속 비자책 호투가 돋보였다. 타석에서는 홈런 1위 이대호(29, 롯데 자이언츠)가 한 경기 3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타격 1위 이병규(37, LG 트윈스)도 연일 맹타를 날렸다.
그렇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5월 최우수선수(MVP)는 누가될까. 투타에서 가장 돋보였던 후보를 2명씩 압축해봤다.

▲'광속 사이드암'박현준, 4승1패 쾌속 질주
박현준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최고 히트상품이다. 지난해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박현준은 31일 현재 7승(2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다. 5월에도 6차례 선발 등판한 박현준은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리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2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월에만 37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홈런을 5개나 맞았지만 삼진을 35개나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윤석민, 28이닝 비자책 투구
5월 윤석민의 호투는 상대팀에게는 살 떨리는 공포와도 같았다. 윤석민은 5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52⅔이닝을 던져 4승1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50km가 넘는 직구에 140km 초반대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만으로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SK전부터 시작된 비자책점 행진은 28일 광주 롯데전 1회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8이닝, 무실점 행진은 26이닝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5월 한달 동안 윤석민의 호투는 특급 그 자체였다.
▲이대호, 1G 3연타석 홈런
지난해 타격7관왕 이대호가 홈런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3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홈런 부분 1위(12개)로 뛰어 오른 이대호는 31일 현재 5월 한달 동안 22경기에 출장 3할7푼3리의 고타율에 8홈런 28안타 22타점 16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4월 한달 동안 4홈런에 그쳤던 그의 배트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역대 15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격 7관완 제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병규, 안타-타율 1위
이병규의 5월 맹타는 가히 무시무시하다. 이병규는 31일 현재 5월 한달 동안 24경기에 출장해 3할8푼5리의 타율에 35안타 6홈런 23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안타가 없었던 적은 4경기 밖에 없는 반면 멀티 히트는 무려 13차례나 터뜨렸다. 덕분에 이병규는 타율(3할7푼4리)과 최다안타(58안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로 프로 15년차를 맞은 이병규는 22일 통산 10번째 1600안타, 26일에는 통산 9번째 300 2루타를 달성했다. LG가 2위를 달리는데 있어 이병규의 힘이 크다.
▲후보들끼리 상대전적은?
MVP후보자 4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만큼 상대전적이 순위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먼저 이대호는 지난 28일 광주 KIA전에서 윤석민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100% 살아 나갔다. 반면 윤석민은 이병규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대호는 박현준을 상대로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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