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이었다. 치열한 공격과 수비에서 싸움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스코어는 1-1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 양 팀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2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5라운드 경기는 승부를 내지 못한 채 1-1로 끝났다. 비록 승부를 가르지는 못했지만 말 그대로 명승부였다. 양 팀 선수들은 장대비 속에서도 승리를 위해 죽어라 뛰어다녔다.
서울과 인천 모두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 바탕에는 탄탄한 수비가 있었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수비진이 아니었다. 양 팀의 탄탄한 수비에 상대 공격수들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골씩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철벽과 같은 수비에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허정무 인천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분명 수비는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공격에서 아쉬움이 확연해 보였다. 공격수들이 많은 찬스를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양 팀이 결정력만 보완하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이다.

이날 인천은 피로골절로 2달여 동안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유병수가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유병수는 3번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은 것 같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후반기에 활약을 기대하라고 했다.
인천만 후반기에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인천보다 더 기대하고 있다. 바로 최태욱의 복귀가 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게다가 팀에 적응하지 못하던 몰리나도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어 희망을 주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선수들의 전력 이탈만 없다면 서울은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다.
인천은 전반기를 예상치 못했던 리그 4위로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팀 전력이 100%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다. 이 점은 서울도 마찬가지다. 전력이 제대로 가동된 적이 없었으나 인천에 불과 승점 2점이 뒤지는 9위다. 그리고 이제는 안정을 되찾았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력의 100%를 갖춰가고 있는 서울과 인천. 팽팽했던 15라운드 승부에서 일기 시작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양 팀의 돌풍이 K리그 후반기에 점쳐지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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