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고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오는 9월 선수 은퇴식을 하는 김재현(36)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현에 대해 "한창 잘하고 있을 때 미리 은퇴를 선언했다. 과감하게 스스로 던지고 나간 것 아닌가"라며 "그러기가 쉽지 않은 데 대단하다"고 감탄을 섞어 칭찬했다.

이어 "내가 볼 때 1~2년은 더 뛰어도 될 것 같았다"는 김 감독은 "고관절 고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한 팀의 사령탑을 떠나 야구계 후배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말이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LG에 입단해 17년 동안 통산 2할9푼4리의 타율(201홈런, 939타점)을 기록한 김재현은 선수 마지막 시즌이었던 작년에도 2할8푼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플레툰 출장에도 불구, 10홈런으로 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냈다. 또 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또 한 번 우승을 경험했다.
김재현은 무엇보다 2009년 한국시리즈에 앞서 예고 은퇴를 선언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남달랐다. 김성근 SK 감독도 나서서 만류했지만 돌이킬 수 없었다. 특히 김 감독은 "전성기 LG시절 20대 타격폼이 나온다. 저 폼이라면 앞으로 3년은 더 보장한다"고 감탄했으나 김재현은 결국 약속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김재현의 선수 은퇴식은 쉽지 않았다. 당초 지난 25일 토요일 문학 SK-LG전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은퇴식은 장마전선 때문에 26일로 미뤄졌다. 이마저도 태풍 메아리의 위력 앞에 일찌감치 경기가 취소되면서 은퇴식은 오는 9월 잔여일정 기간으로 미뤄졌다.
김재현은 결국 예정한대로 오는 7월 1일 출국, 미국 LA 다저스 산하 싱글A 그레이트 레이크스 룬즈에서 계속 연수를 받은 후 9월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친정팀 LG전에서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는 점이다.
김재현은 "SK 구단의 배려로 SK-LG전에서 다시 은퇴식을 치르기로 했다"면서 "만약 은퇴식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SK와 LG팬들 앞에서)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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