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1위' 이용규, 최강톱타자 길을 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29 08: 54

KIA 톱타자 이용규(26)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에 톱타자로 출전해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내리 4개의 안타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결정적인 2득점도 자리잡았다.
타율도 3할7푼4리로 끌어올려 마침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이병규(LG)와는 1리차이. 향후 치열한 타격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에 본격적인 싸움에 나서게 됐다.

이용규는 출루율도 4할6푼1리로 롯데 이대호(.450)를 누르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동료 이범호(50개)에 이어 48개로 2위에 올랐다. 최다안타는 이대호(90개)에 16개 뒤진 6위에 그쳤지만 부상공백을 생각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28일 경기는 이용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0-1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가벼운 타격으로 중전안타를 날려 팀의 4득점의 물꼬를 텄다.  그리고 5회와 7회 연속안타를 날렸지만 김선빈의 연이은 병살타로 홈을 밟지 못했다.
특히 9회 마지막 타격이 빛났다. 5-2로 앞섰지만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2사1루에서 이용규는 김수완을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절묘한 기습번트를 댔다. 3루 선상 옆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완벽한 번트였다. 이어진 이현곤의 우중간 2타점 2루타의 발판을 마련했고 경기를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사실상 경기의 흐름을 빼앗는 번트였다. 이용규는 올들어 타격 뿐만 아니라 경기를 읽어내고 지배하는 능력이 출중해졌다는 점을 과시했다.  단순히 자신의 타율과 안타를 끌어 올리기보다는 경기를 자신의 입맛대로 끌고가는 능력이 생겼다. 마치 이종범의 전성기 시절을 보는 듯 최강의 톱타자로 발돋음했다.
조범현 감독도 "머리가 좋은 선수이다. 경기흐름을 읽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들어 KIA의 팀타율과 팀득점 1위의 비결은 경기지배자 이용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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