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난 세월은 빠르다. 2011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1년 상반기, 1월부터 6월까지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일반적으로 연초는 게임시장에서 하반기를 위한 준비기간의 의미가 있어 큰 이슈가 없었지만, 올 상반기는 달랐다. 새해 벽두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블록버스터 대작 게임인 ‘테라’가 등장했고, 엔씨소프트가 제 9구단 창단 주체가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게임업계는 연쇄적인 폭발력을 일으켰다. 준척급 게임들도 상당한 인기를 얻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업계 전체의 성장을 촉진시켰다.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11년 상반기. 그렇다면 이처럼 뜨거웠던 2011년 상반기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하반기는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
▲ 대작 ‘테라’ 흥행열풍 이어 하반기 대작 광풍 기대

최근 몇 년동안 큰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던 게임계는 ‘테라’의 화려한 비상으로 새로운 물꼬를 텄다. 아이온 이후 게임성과 흥행요소를 두루 갖춘 게임으로 인정받으면서 상용화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했다. 이제 남은 것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냐에 따라서 테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테라에 맞설 경쟁작이 없었다면, 하반기에는 그야말로 대작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만든 한국의 대표 개발자가 송재경 대표가 설립된 엑스엘게임즈의 기대작 아키에이지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 대중성, 게임성, 스케일 3박자를 모두 갖춘 최고의 무협게임인 엠게임의 열혈강호온라인2가 경쟁을 하게 된다. 유저의 입장에서 상상만 해도 즐겁다.
▲ 셧다운제와 3040 성인 타깃 게임 훈풍
대작들의 기대감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지난 상반기에는 '셧다운제'가 게임업계를 뒤흔들었다. 지난 4월 정부는 16세 이하 청소년의 심야시간 게임을 막는 ‘셧다운제’를 통과시켰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에 따른 사회적인 부작용이 도를 넘었다는 시민사회와 법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여성가족부 측의 주장대로 법안이 통과된 것이었다.일부 국회의원들이 셧다운제 적용나이를 만 19세로 변경하는 추가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드러나 업계에 충격을 더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반발이 거셌으며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법안 도입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가 하반기를 주목하게 했다.
이러한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은 18세 이상의 회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성인 타킷 게임이었다. 대표적으로 ‘드라고나 온라인’ ‘다크블러드’ 등의 게임들이 흥행하면서 전체 게임업계의 파이를 넓히고 활력소를 더했다. 또 드래곤플라이의 성인 FPS게임 ‘솔져오브포춘’, 넥슨의 ‘레전드 오브 블러드’ ‘불멸 온라인’ 등이 선전하면서 30~40대 성인층에게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이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이라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게임의 특성과 이용자들의 취향을 매칭한 타깃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 공생을 위한 윈윈전략과 따뜻한 사회공헌 활동
올 상반기는 게임사들의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최고의 이슈메이커는 넥슨과 CJ E&M이었다. 서든어택을 놓고 양사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으나, 공동 퍼블리싱을 결정하며 결국은 대립이 아닌 공생을 위한 윈윈전략을 선택했다.
올 상반기 게임사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회와의 소통 프로그램이다. 최근 네오위즈는 연간 최소 200억원을 ‘그린피망’ 사업에 쓰면서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겠다 약속했다. 넥슨은 ‘넥슨핸즈’를 통해서 조직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게임산업의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섰다.
엠게임은 게임회원들과 함께 사회적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호평받고 있고 벌써 6호점까지 오픈했다. 게임사들의 사회적 책임 및 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된 셈이다.
▲ 한국게임 생명은 ‘해외’에서 연장 시킨다! 장수게임의 재도약 기대!
역시 한국 온라인게임은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 상반기였다. 특히나 신작들의 대격돌로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는 안방시장과 달리 해외시장은 오래된 장수게임들이 재런칭 및 수출 소식이 전해졌다.
엠게임의 ‘나이트 온라인은’ 대만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나이트 온라인은 대만에서 5년 만에 ‘신무사전기(新武士傳奇)’로 오픈 및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했다. ‘열혈강호 온라인’도 중국에서 추가 계약금과 함께 중국서비스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무협게임의 강자임을 알려냈다.
웹젠은 대표작 ‘뮤 온라인’과 ‘배터리 온라인’의 태국 서비스 계약을 맺었으며, 엔씨소프트도 텐센트와 ‘리니지’, ‘리니지2’의 서비스 계약을 맺고 중국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의 ‘아발론’은 대만 런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중견업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게임산업의 상반기 이슈들은 많이 있었겠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금과 미래가 더 중요하겠다. 앞서 거론되었 듯이 열혈강호온라인2,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가 이끌어가는 대작들을 통해서 게임산업에 새로운 전성기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특히나 게임산업의 중추역할을 하는 중견업체들의 도약과 선전을 응원하는 바이며 수많은 개발사들이 내놓을 차세대 신작들도 궁금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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