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는 월요일 한잔은 금요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6.29 17: 42

월요병에 화요일 야근
우울함은 수요일 절정
토·일엔 연인·가족과

직장인 요일별 사이클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아파도 그냥 참는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몸에 적신호가 와도 웬만하면 참는다. 일도 많을 뿐더러 말을 꺼내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죄인처럼 변명을 늘어놓는 것도 지겹다. 직장은 현실인 거다. 특히 편한 직장생활을 보장 받으려면 고도의 처세술이 필요하다. 요일별 직장인의 바이오리듬을 체크한 뒤 적당한 날 야근은 물론 술자리를 갖는 게 현명하다. 일명 ‘요일별 직장병법’이다.
  
●곧장 귀가하는 ‘월요일’=지각과 병가도 많고, 집으로 일찍 귀가하는 날은 ‘월요일’이 많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37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자료조사에서다.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절반 이상(56.1%)이 월요일 칼퇴근을 했다. 주말에 흐트러진 생체리듬과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해야 한다는 심리적 긴장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른 바 ‘월요병’ 때문으로 해석된다. 병가를 낸 직장인 3명 중 1명 이상(35%)도 월요일에 병가를 냈다. 요일별 지각률을 보더라도 51.3%의 직장인이 월요일에 늦는다고 답했으며 금요일(14.7%), 목요일과 화요일이 각각 11.2%, 10.0%로 나타났다.
●야근하는 ‘화요일’=야근을 주로 하는 날은 화요일(26.5%)이었다. 평균 야근 횟수는 1주일에 1~2회 정도(30.3%). 직장인 4명 중 1명은 화요일에 야근을 한 셈이다. 전날 월요병의 여파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가 쌓여 바로 다음날에 야근을 많이 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급 우울한 ‘수요일’=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월요병. 그러나 일주일 동안 직장인들이 가장 우울함을 느끼는 날은 수요일이었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이 55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각 요일별로 직장인의 심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이 가장 우울함을 크게 느낀 날은 월요일이 아닌 수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요일에도 감정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월요병이나 금요일의 안도감은 문화적인 믿음에서 생긴 일종의 환상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술 한잔하는 ‘금요일’=지인들과의 술자리는 금요일(50.5%)에 가장 많았다. 또 회식을 많이 하는 날 역시 금요일(47.7%)이었다. 주중에 음주를 하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회식 날짜로는 금요일(45.7%), 목요일(32.6%), 수요일(8.8%) 순이었으며 지인과의 술자리도 금요일(50.5%), 목요일(17.4%), 수요일(7.8%)로 많았다. 실제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모임과 회식이 많은 금요일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1194만4000명·일평균대비 113%)이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다.
●‘주말’엔 자기계발=대부분의 직장인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인 및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70%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운동, 자기계발 등 공연관람, 동호회 활동과 같은 취미생활이나 투잡·부업을 하는 날 역시 주말로 치우쳤다. 회사일로 지친 주중보다 시간 관리가 유용한 주말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늘상 반복이다. 요일별 직장인들의 사이클도 별반 다르지 않다. 뻔한 일상을 새롭게 바꾸는 일은 결국 자신의 몫. 퇴근길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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