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다 국내우대"…쉐비케어 최고수준 평가
[데일리카/OSEN= 박봉균기자] #유럽의 한 기아차 판매법인 대표가 거짓말탐지기 앞에섰다. 기아차가 유럽지역에서 7년·10만마일을 보증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자 현지 조사관이 진실여부를 캐묻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질문 공세 끝에 탐지기는 대표의 대답을 진실로 판정한다. 최근 서유럽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아차의 TV광고 장면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사후 고객서비스 관리가 진화하고 있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미국, 서유럽 시장처럼 구입 후 서비스를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꼽으면서, 업체들의 차량구입후 보증기간을 늘리거나 보증의 형태도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산 메이커들이 내수용과 수출용의 무상보증수리 기간을 차별화하면서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한국GM, 국내 업체중 보증기간 ‘최강’
국산 메이커로는 한국GM의 보증수리 기간이 가장 파격적이다.
지난 3월부터 실시한 3-5-7 쉐비 케어 서비스를 통해 한국GM은 내수를 3위까지 끌어올리고, 제품에 대한 고객 로열티를 높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맞춰 3-5-7 쉐비케어 서비스를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3% 판매가 급증했다.
이 서비스는 쉐보레 전 제품에 대해 차체 및 일반부품 5년/10만km 무상보증수리 뿐만 아니라 3년간 소모품교환 및 무상점검 그리고 전 차종에 대한 7년간의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제공해 자동차선진 시장에서 제공한 수준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쉐비 케어는 올 연말까지 쉐보레 브랜드 전 차종(알페온 포함)에 ▲3년간 4회 엔진 오일/필터, 에어클리너 무상교환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 5년 또는 10만km 적용 (신차구입 고객대상) ▲출고시점부터 7년 간 24시간 연중무휴 무상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수입 모델 카마로 및 법인 택시 등 특별구입 조건 차량 제외)
한국GM 아카몬 사장은 “국내 최장의 제품보증기간 적용은 쉐보레 제품의 높은 품질과 국내 시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며, “앞으로 쉐보레는 우수한 신제품을 업계 최고 수준의 새로운 고객 서비스와 결합해 국내 고객들께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인색하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동력계통에 대한 무상보증수리 서비스가 에쿠스와 같은 대형세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3년/6만 Km 이하다.
▲ 현대.기아차 보증기간 국내외 차별논란
현대.기아차는 한국GM과 달리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의 무상 보증기간을 더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있다.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소비자를 우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10년/10만마일(16만km)의 보증기간을 도입해 경쟁차를 압도하고 있다. 현대차의 이같은 보증기간은 실제 파워트레인(엔진, 변속기) 계통에 국한된다. 일반부품은 5년/6만마일이다.
도요타와 혼다 북미법인은 5년/6만마일 미만이다.
기아차 유럽법인의 경우 전차종 7년 보증기간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7년 기아 워런티’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7년/15만km에 상당한 보증 수리이며, 유럽시장 경쟁사인 르노(4년/6만km), 포드(2년/마일리지 제한없음), 오펠(2년/마일리지 제한없음) 등을 크게 앞서는 파격이다.
이에반해 한국GM의 쉐보레 해외 보증기간은 오히려 국내가 더 유리하다. 쉐보레 유럽은 유럽시장에서 전 차종에 3년/6만마일(96,560km) 적용하고 있으며, 1년간 무상긴급출동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쉐보레는 2010년/2011년형 모델 전차종 3년/3만6,000마일(5만7,936km)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5년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GM이 한국시장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오히려 보증기간도 길고, 무상긴급출동 서비스기간도 길다.
▲ 업체별 보증기간 유의할 점은..
국내 보증기간은 파워트레인 계통이 아닌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해외: Bumper to Bumper)을 기준으로 삼고있다.
실제 5년/10만km라면 둘 중 먼저 도래하는 사항에 적용해 보증기간이 끝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5년이 아니라 10년 20년으로 해도 결국 해당 마일리지가 빨리 도래하기 때문에(보통 1년 2만km 정도 주행시), 앞의 년수 보다는 뒤의 마일리지가 실제 더 의미있는 보증 기간이라고 보는 게 맞다.
A사가 100년/10만km라고 광고를 한다해도 박물관에 전시하는 차가 아니라면 앞의 100년은 별 의미가 없는 숫자가 된다는 것.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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