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부상이 두렵지 않다?
어떤 팀이든 주전들이 부상으로 낙오하면 빈자리가 클 수 밖에 없다. 감독들은 끊임없이 예비군들을 양성해 공백에 대비한다. KIA는 주전들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의 기량이 주전들에 비해 크게 뒤졌다. 주전이 빠지면 공백은 엄청났다. 지난 2009년 우승할때까지 11년동안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010년 4강 탈락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올해 KIA는 달라졌다. 어느새 주전들의 부상공백이 두렵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KIA는 실제로 4월 개막이후 이용규, 나지완, 김상현, 김상훈, 최희섭, 안치홍, 김원섭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들은 팀에게 없어서는 안될 주전들이었다. 그러나 KIA는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용규가 없을때는 김원섭이 잘해주었다. 최희섭과 나지완의 이탈시 김주형이 공백을 메워주었다. 안치홍이 재활군에 있을때는 박기남이 메웠다. 외야수도 신종길은 이용규의 수비 빈자리를 지켜주었다. 김상훈이 어깨통증에 시달릴때 차일목이 활약을 했다.
현재 KIA는 4번타자 최희섭(허리통증)과 김원섭(허벅지 통증)으로 장기 이탈중이다. 그러나 최희섭의 공백은 김상현과 나지완이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KIA의 한 코치느 "지금 최희섭이 빠져있기도 하지만 이용규나 김원섭이 없을때도 공백은 크지 않았다. 그만큼 백업선수들의 기량차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선발투수진의 철벽투구를 바탕으로 6월 15승7패의 고공비행을 했고 선두경쟁을 벌이는 원동력이 됐다. 주전들이 차례로 빠졌지만 팀타율(.276), 팀득점(359점), 팀홈런(58개), 팀출루율(.364)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이범호의 입단과 활약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 이범호가 가세하면서 포지션의 연쇄이동과 동시에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가을캠프와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펼친 효과도 무시하기 힘들다. 조범현 감독이 주전들을 절대 무리시키지 않고 후보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시즌 운용도 한 몫 자리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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