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번 박용택-4번 이병규 카드' 성공할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01 07: 02

LG 트윈스가 7월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카드를 빼 들었다. 개막전부터 줄곧 4번타자로 출장했던 '주장' 박용택(32)을 1번타자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4번에는 3번을 치던 '적토마' 이병규(37)를 끌어 올렸다.
이 라인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가동될 뻔 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박종훈(52) LG 감독도 30일 잠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팀으로서는 분위기 변화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더불어 박용택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타순을 조정해봤다"고 말했다.

LG가 7월 들어 새로운 카드를 시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LG는 4월 13승10패, 5월 15승10패를 기록하며 줄곧 2위를 달렸다. 그러나 6월에는 8승11패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1일 현재 36승31패를 기록하며 4위로 처졌다.
가장 큰 원인은 주전 타자들의 줄부상 때문이었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비롯해 유격수 오지환, 1루수 이택근, 우익수 이진영, 2루수 박경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5월과 6월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최근 이진영과 박경수가 1군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빈 자리가 크다.
특히 톱타자를 맡았던 '슈퍼소닉' 이대형(28)이 왼 복숭아뼈에 실금이 가면서 한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이 때문에 시즌 초부터 6월 초까지 줄곧 팀 득점 1위를 기록하던 LG는 1일 현재 332득점에 그치며 KIA(359점), 삼성(348점), 롯데(336점)에 이어 4위로 하락했다.
박종훈 감독은 갑자기 득점력이 떨어진 점을 톱타자와 4번타자에서 부진으로 결론을 내린 듯 하다.
박용택은 올 시즌 67경기에 출장해 2할9푼7리의 타율에 76안타 10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5월 6일 타율이 3할7푼5리까지 올라 갔으나 이후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면 이제는 3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6월 타율이 2할2푼7리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용택은 지난 2009년 1번타자로 89경기에 출장해 412타석 371타수 13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무려 3할7푼5리, 출루율도 4할2푼4리나 됐다. 1번타자 경험이 있는 만큼 그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싶다.
박용택 역시 30일 경기가 순연된 뒤 "나 역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서용빈 타격 코치님께서 먼저 제의를 하셨다"면서 "2009년 좋은 기억을 갖고 타석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4번을 맡은 이병규는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병규는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3할7푼3리의 고타율에 88안타 13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병규는 4월 3할5푼9리를 시작으로 5월 4할, 6월에도 3할5푼1리를 기록하며 1일 현재 타율 2위에 올랐다. 특히 이병규는 득점권 타율도 3할5푼2리나 되며, 2사 후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3푼3리나 된다.
LG는 올 시즌 목표가 포스트시즌에 드는 것이다. 아직 5위 두산에 5경기 반 차로 앞서 있지만 주말 잠실 라이벌 3연전 결과에 따라 추격을 허용할 수도, 추격을 떨쳐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과연 박종훈 감독이 꺼내든 1번 박용택, 4번 이병규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까. 통계적으로만 놓고 보면 박 감독이 원하는 분위기 반전용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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