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반기 결산] 이 배우보러 극장갔다..'男女주연상' 후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7.02 08: 53

올 상반기도 우리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열심히 뛰고 달리고 소리치고 노래했다. 1월부터 6월까지 개봉된 영화를 통해, 상반기로만 올해 남녀주연상 후보를 점쳐봤다. 누가 잘했다, 덜 잘했다를 구분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와 배역으로 상반기 스크린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준 주역들이다.
남우주연상 후보
# 김명민 : 웃긴 김명민도 좋다!

지난 1월 27일 개봉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6월 30일까지 479만여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써니'와 '쿵푸팬더2'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리턴', '무방비 도시', '내사랑 내곁에', '파괴된 사나이' 등의 스크린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일명 '연기본좌' 김명민은 '조선명탕점'으로 드디어 드라마를 넘어 스크린에서도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스크린 흥행 한(恨)을 풀었다는 평을 듣기도. 극중 허당이자 조선시대 천재 명탐정으로 분한 김명민의 코믹 연기는 보는 이에게 또 다른 파격 변신이었다. 슬픈 김명민도, 아픈 김명민도 웃긴 김명민도 좋다.
# 황정민 : 못하는 연기가 뭡니까?
황정민은 '모비딕'을 통해 사회부 기자로 변신했다. 황정민의 연기는 흥행 성적과는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다시한 번 황정민이란 배우가 한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농촌총각, 바람난 남편, 재기발랄 탐정, 사회에 부적응하는 소시민, 착한 우체부, 눈먼 검객, 사회의 부조리에 휩싸인 형사,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카멜레온 같은 변신. 그의 연기 인생에 불가능은 없을 듯 하다. 
 
# 현빈 :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핫스타
현빈은 항상 기대를 심어주는 배우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그야말로 핫스타 반열에 올라선 현빈이지만 배우로서도 충분한 신뢰감을 안겨준다. '만추' 역시 이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2월 17일 개봉해 8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추'는 여자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간 영화이지만, 이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이는 현빈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능글능글 여유를 잃지 않고, 헤퍼 보이지만 뜨거운 심장을 갖고 있는 올백 머리의 현빈은 상반기 스크린을 한결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여우주연상 후보
# 탕웨이 : 한국 대중을 흔든 중국 여배우
'만추'의 현빈의 짝 탕웨이는 올 상반기 스크린에서 가장 돋보이는 여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몇 번이나 버스표 티켓창구 앞에서 왔다 갔다 망설이고, 감옥에서 나와 오랜만에 여자로서 하는 귀걸이가 귀에 안 들어가자 찡긋 찌푸리는 표정, 사랑했던 사람에게 못 했던 말을 엉뚱한 상황에서 절규하듯 내뱉는 여주인공의 폭발할 듯한 슬픔은 탕웨이만의 섬세함으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이미 지난 5월 열린 한국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대중에 탕웨이란 이름을 깊이 각인시켰다.
 
# 심은경 : 연기 잘하는 꼬꼬마 소녀, '흥행퀸'으로
심은경은 원래 연기 잘 하기로 유명한 '꼬꼬마'였다. 아역배우 출신인 심은경은 아이답지 않은 풍부한 표현력으로 어느 곳에서나 항상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냈다. 영화 '써니'의 주인공은 사실 아이-어른 '7공주'이지만, 심은경은 이 중심에 선다. 코믹한 빙의 연기로 관객들을 웃기다가도 첫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에서는 따끔따끔한 아련함도 안겨줬다. '써니'는 591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상반기 최고 흥행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개봉한 '로맨틱 헤븐'에서는 구수한 사투리로 어린 소녀답지 않은 관록(?)을 보여주기도.
# 함은정 : 연기돌의 교과서
아이돌 출신이라 못 믿겠다고? 가능성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면, 함은정은 주목할 만한 여배우가 될 요인이 충분하다. 어느 이미지로도 변신 가능한 유연한 외모, 발성과 감성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쌓은 안정된 연기력은 이번 첫 스크린 주연작 '화이트 : 죽음의 멜로디'에서도 발산돼 기대 이상이라는 평을 들었다. 호러퀸을 발판으로 성장한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많듯,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에게 한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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