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의 예측,'장효조-이만수가 지금 뛴다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02 07: 13

[OSEN=이대호 인턴기자] "두 선수 스타일이 완전 달랐지. 한 명은 대놓고, 또 한 명은 숨어서 했어".
1일 넥센과 SK의 경기가 있기 전 덕아웃. 넥센 김시진(53) 감독은 선수생활을 함께 했던 두 명의 레전드, 이만수(53) SK 2군 감독과 장효조(55) 삼성 2군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두 사람 다 만약 하루라도 공이 잘 안 맞으면 밤새도록 연습했다"면서 "장효조 선배는 남들 볼 때는 다 노는 것 같이 보여도 호텔 방에 들어가면 룸메이트한테 다른 방에 가서 자도록 부탁하고 자신은 밤새 스윙연습을 했다"고 떠올렸다. 반면 "장효조 선배가 숨어서 하는 스타일이라면 이만수 감독은 남들 다 알게 연습했다"면서 "옥상에 올라가 남들 다 보는데 스윙연습 몇 시간이고 한 후 새벽기도 나가곤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과연 그럼 두 전설적인 선수가 지금 시대에 야구를 했다면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생각해 봤을 호기심에 대해 김 감독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흔히 장효조 선배를 교타자라고 하는데 사실 정교함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였다"고 떠올리고는 "1년에 90경기 정도 할 때 홈런을 20개 가까이 치곤 했는데 요즘 같으면 30개도 넘는 수치"라며 장 감독을 치켜세웠다.
이어 최근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는 KIA 이용규와 장 감독의 선수시절을 비교해 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이용규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정확하게 치는 교타자지만 장 선배는 정확한 타격에 힘까지 실었다"고 설명한 뒤 "타구 자체가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외야수들이 공을 쫓아가다 포기하기 일쑤였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은 "장 선배가 지금 뛰었어도 선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이 감독에 대해서는 "워낙 힘이 좋았기에 지금 뛰어도 홈런을 많이 기록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 이유로 "당시보다 지금 선수들이 힘도 좋아졌지만 야구 방망이 등의 장비나 야구공의 탄력 등이 발전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김 감독은 "지금 이만수 감독이 선수생활 하면 홈런왕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과감한 예측을 내 놓았다.
끝으로 김 감독이 선수 시절 두 타자와 상대해 본 일이 있는가 물었다. 장 감독과는 삼성에서 뛰다가 함께 롯데로 팀을 옮겨 상대한 적이 없다던 김 감독. 하지만 이 감독과는 김 감독이 롯데로 이적한 이후 네 차례정도 상대한 적이 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이만수 감독 네 번 상대해 모두 잡았다"며 "삼성에서 이 감독과 같이 배터리 오래 맞춰서 내 구질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일부러 허를 찌르는 느릿느릿한 공 던져서 잡아냈다"며 껄껄 웃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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