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펜 등판 심수창, 반전카드 되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7.02 11: 16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LG 트윈스의 선발투수 심수창(30)이 1일 마무리로 변신했다.
심수창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9회 팀이 0-5로 뒤져 있는 상황에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9회초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막았다.
심수창은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준석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두산에 이날의 쐐기점을 내줬다. 심수창은 그후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심수창은 정수빈의 타구에 발을 맞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팀은 상대 선발 니퍼트의 완봉투에 묶이며 0-6으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보직을 맡고 있는 심수창이 불펜으로 등장한 것은, 장마 기간 불규칙한 등판 기회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4, 5선발을 위한 박종훈 감독의 지시였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4, 5선발인 김광삼, 심수창이 우천 연기로 인해 등판 기회를 놓치고 있어 장마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심수창의 불펜 등용은 최근 불펜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의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LG는 임찬규, 이상열, 이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한꺼번에 부진을 겪으면서 불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박 감독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불펜과 타선 등 여러 면에서 조정을 꾀하고 있다.
심수창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원 투수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선발 등판 때(6.08)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9년 4월 이후 한 번도 승을 챙기지 못했던 비운의 투수 심수창이 장마 동안이기는 하지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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