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구원투수 노경은의 역투와 연장 11회 정수빈의 투지 넘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에 힘입어 '잠실라이벌'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물리치고 거침없는 5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1회 정수빈의 내야 땅볼 덕분에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를 거둔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31승2무35패를 기록하며 4위 LG에 3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반면 LG는 36승33패를 기록하며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선취점은 상승세 두산이 뽑아냈다. 두산은 1회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이종욱과 오재원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취점을 뽑았다. 병살타성 타구였지만 2루수 김태완이 공을 한번에 빼지 못하면서 2루에서만 아웃됐다. 이어 김동주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준석이 박현준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LG는 1,2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도루 실패와 후속타 부재로 득점을 올리지 못하다 4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정성훈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조인성의 1타점 적시 좌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서동욱의 우측 선상 2루타까지 터지며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김태완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LG는 5회 또 다시 한 점을 추격했다. 이번에는 주장 박용택이 지난 6월 11일 KIA전 이후 11경기만에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박용택은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김선우의 초구 141km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11호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터질 듯 하면서도 터지지 않던 LG 타선은 8회말에서야 동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이병규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대주자 이학준만 아웃됐다. 이어 정성훈이 두산 구원투수 노경은에게 삼진을 당했으나 조인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적시 3루타를 날리며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팀은 정규이닝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1회 두산이 결승점을 뽑아냈다. 김현수가 좌전안타와 최준석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수빈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치면서 병살타 위기를 맞았으나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가 되면서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LG는 연장 11회말 2사 1,3루의 동점 또는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바뀐 좌완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대타 김태군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하고 말았다.

두산 구원 투수 노경은은 8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와 3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1피안타 4사사구(고의사구 2개 포함)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비록 8회 조인성에게 동점적시타를 맞았지만 남은 이닝에서 최고 구속 147km 강속구와 130km 중반대 낙차 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배합해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삼진 3개를 곁들여 9피안타(1홈런 포함) 2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구원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선우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140km 초반대의 투심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벗지는 못했지만 야수들의 호수비가 김선우를 구했다.
LG 선발 박현준은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는 기본이고 팀이 연장에만 들어가지 않았다면 완투였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시즌 초 보여줬던 빠르고 낮게 깔리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의 위력을 회복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박현준은 9회에도 145km 직구를 꾸준히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투구수도 무려 133개나 됐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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