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요제', 뮤지션의 '무엇'이 돋보였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7.03 10: 16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시청률, 음원성적 모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은 18.5%(AGB닐슨리서치 전국기준)로 압도적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음원은 주요차트에서 모두 1~7위를 도배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정재형부터 싸이까지 각양각색 뮤지션들의 개성이 듬뿍 묻어난 무대에 시청자 호평이 쏟아지는 중. 특히 뮤지션별 특장점이 다채롭게 펼쳐져 한시간이 넘게 진행된 가요제 무대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우선 지드래곤을 비롯한 YG사단은 한국적 멜로디와 트렌디한 장르를 배합하는 수준급 실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부른 '바람났어'는 지드래곤이 박명수를 유혹해 밤 늦게 놀러나간다는 가사로, 신나는 전자음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 그동안 '거짓말', '하루하루' 등 트렌디한 소스에 한국 정서가 녹아있는 멜로디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온 지드래곤의 '흥행공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역시나 방송 직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매진보증수표' 싸이가 노홍철과 함께 부른 '흔들어주세요'는 과연 '무도가요제'의 엔딩에 걸맞는 무대였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사운드에 휘몰아치는 랩, 신나는 멜로디가 싸이 특유의 에너지와 결합돼 폭발적인 무대를 남겼다. 옷에 붙인 거울을 이용한 레이저 퍼포먼스는 백미. 각종 특수효과로 감동을 극대화하는 싸이표 공연연출이 그대로 드러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싸이의 무대가 끝나자 온라인 상에는 '싸이의 공연에 가봐야겠다'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이적은 마음을 흔드는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가요제가 끝난 후 특별 무대로 선보인 유재석의 발라드 '말하는 대로'는 유재석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 노래는 '나 스무살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때면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등 솔직하면서도 담담한 가사로 이뤄졌다. 유재석이 '20대에는 일이 안풀려 힘들었는데, 잘 될 거라고 생각했더니 결국 말하는 대로 되더라'고 말한 것에 착안한 것. 특별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적 특유의 화법은 또 한번 통했다. 온라인 상에는 이 곡의 가사를 옮겨쓰고 공감을 표하는 20대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바다는 청아한 목소리로 객석을 숨죽이게 했으며, 스윗소로우는 귀여우면서도 달콤한 사랑 노래에 강점을 보였다. 십센치는 독특한 소재와 직설적인 가사로 개성 강한 곡을 만들어냈으며, 정재형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탱고곡을 만들어내 정형돈이 '이상한 노래'라고 짜증을 내는 것도 완전히 코미디로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줄만큼 '다른 차원'의 음악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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