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 퇴장' 상주, GK L 복귀 가능성에 '화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03 10: 10

전문 골키퍼의 부재로 다음 경기서 위기에 처할 뻔했던 상주 상무가 대안을 찾게 됐다.
지난 2일 상주가 홈서 대구 FC에 1-2 역전패를 당하자 상주 팬들은 패배 자체에는 화가 나지 않았다. 심판진의 매끄럽지 않은 경기 운영과 골키퍼 권순태의 퇴장이 너무나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이날 상주 권순태는 골키퍼로서는 보기 드물게 후반 2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 21분에 경고를 받았던 권순태는 후반 들어 상대 선수의 침투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로써 권순태는 다음 경기인 오는 9일 FC 서울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상주에는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골키퍼가 권순태뿐이다. 최근 승부조작 사태로 권순태를 제외한 모든 골키퍼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팀에 골키퍼가 없어 권순태는 2군리그까지 뛰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권순태는 퇴장 명령을 받고도 그라운드서 멍하니 한참을 서 있었다.
그렇지만 해결책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승부조작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골키퍼 L이 서울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사실 L은 대구 FC전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L은 승부조작 혐의가 없다고 밝혀져 다시 팀으로 복귀했다. L로서는 혐의가 벗겨져 홀가분했다. 그러나 대구전 출전은 불가능했다. 상주는 L을 출전선수 명단에 올렸지만 경기 감독관이 승인을 하지 않았다. 결국 대구전에서 L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무혐의 판정을 받은 만큼 L이 서울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7일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 발표서 L이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이 공식 발표되면 프로축구연맹에서도 L의 출전을 막을 권한이 없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면 해당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의 복귀는 상주에 단비와 마찬가지다. 상주의 서울전 최대 고민거리는 골키퍼다. 그것이 해결된다면 서울을 상대할 비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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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일 경기서 상주 골키퍼 권순태가 퇴장 명령을 받자 대신 골문을 지키게 된  공격수 곽철호가 주장 김정우로부터 다른 골키퍼의 유니폼을 건네 받았으나 배번을 바꾸면 안돼 연습복을 덧입은 뒤 구단 관계자의 도움으로 등에 자신의 백넘버를 반창고로 만들어 붙이고 있다. / 상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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