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좋았을 때 폼이랑 달랐다".
KIA 톱타자 이용규(26)는 지난 2일 광주 한화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속 안타 행진도 11경기에서 마감됐다. 그렇게 잘 맞던 이용규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었다. 3일 광주 한화전을 앞둔 이용규는 "성호형 때문"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2일 경기 전 이용규의 배트를 몸에 문지르고 간 한화 장성호에게 기를 빼앗긴 탓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용규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딱 하루면 족했다.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끗하게 씻어낸 것이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창식과 10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며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신경현의 블로킹 실책 때 홈으로 쇄도해 결승득점에 성공했다. 8회에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용규는 "경기 전 히라노 켄 타격코치랑 많이 이야기했다. 어제는 좋았을 때 폼이랑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른쪽 어깨가 많이 닫혀있는 상태였고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있다고 했다. 이건열 타격코치님도 몸이 빨리 쏠린다고 말씀하셨다. 그 점을 연습할 때부터 신경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창식과 벌인 10구 승부에 대해서는 "어제도 풀카운트 상황에서 상대팀 박정진-신경현 배터리가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오늘도 풀카운트라서 볼넷과 슬라이더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슬라이더가 와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8회 2타점 2루타에 대해서는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태라 직구를 노리고 자신있게 받아쳤다"고 덧붙였다.
하룻만에 타율이 3할7푼9리에 3할8푼4리로 오른 이용규. 역시 이용규가 살아야 KIA가 이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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