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합창단 출발부터 이상한 오디션 항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7.04 08: 05

'남격'의 합창단 시즌2, '청춘합창단'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첫 회부터 가슴 먹먹한 감동이 폭풍처럼 몰려와 안방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마침내 '청춘합창단'을 꾸리는 과정의 첫 이야기가 공개됐다. 애초에 1960년 이전 출생자로 참가자 제한을 둔 이른바 실버 합창단이었다. 오디션을 보기 위해 모여든 참가자들은 50대 부터 90대에 이르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중년, 노년 남녀였다.

 
그런데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당황케 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오디션장에 등장한 참가자들의 면면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것. 사실상 제작진은 '청춘합창단'의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지만, 공정한 심사를 해야했던 지휘자 김태원 멘토 윤학원 보컬 트레이너 박완규를 비롯한 '남격' 멤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네 부모들의 모습이, 또 가깝거나 혹은 먼 미래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된 것. 억지로 짜맞춘 것이 아닌데도 감동의 쓰나미가 펼쳐졌다.
 
이들 중에는 은퇴한 노신사부터 15년 전 아들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아온 중년 여성,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하는 일본인 남성 등 다양한 삶을 살아온 경우들이 눈에 띄었다. 또 현직 노래 강사와 대학 교수, 전직 교사 전업 주부 등 각양각색의 직업을 지닌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오디션이 계속되면서 유쾌한 웃음 보다는 알 수 없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김국진 이경규 김태원 박완규 등 현장에 있던 출연진은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느라 애를 먹었다. 시끌벅적할 것만 같던 오디션장에는 북받친 감정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는 출연진의 침묵이 계속됐다.
 
이날 방송 말미 이경규 김태원 등 출연진은 "세상에 이런 오디션이 어딨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자꾸 눈물이 나 오디션을 진행할 수가 없다". "냉정하게 심사해야 되는데 눈물이 나 큰일이다" 등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수습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렇듯 베일을 벗은 '청춘합창단'은 출발 부터 감동이었다. 누구도 울리려고 하지 않았는데 눈물이 났고, 아무도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물론이거니와 시청자들까지도 앞으로 얼마나 눈물을 참아야 할까.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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