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 노예' 압도적 1위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04 13: 00

[OSEN=이대호 인턴기자] 보통 '노예'라고 하면 부정적인 느낌을 갖기 마련이다. 이런 인식을 바꾼 것이 2009년 WBC에서 삼성 정현욱(33)이 '국민 노예'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으면서다. 이때부터 불펜 투수에 한해서 '노예'는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언제든 나서는 필승조에 붙는 수식어가 됐다.
이번 시즌 역시 팀마다 궂은 일을 마다않는 투수들이 한 명씩 있고 때로는 무리한 등판으로 혹사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즌 반환점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최고의 노예'가 누군지 알아봤다. 팀별 70경기 가량 치른 4일 현재 불펜으로만 30경기 이상 출장, 3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했다.

▲ 경기 출장 수 1위…SK 정우람
SK 정우람(26)을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로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올해 4승 1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 중인 정우람은 팀이 치른 67경기 가운데 무려 39경기에 '출석 체크'하며 불펜투수 가운데 경기 출장 수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넥센 마정길(32)이 이었다. 마정길은 정우람 보다 1경기 적은 38경기에 나서 1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2.72를 올리고 있다. 마정길은 64경기에 출전해 92⅔이닝을 소화했던 지난 2008년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출장수 3위는 36경기에 나선 LG 김선규(25)다. 지난해 SK에서 LG로 옷을 갈아입은 김선규는 올 시즌 LG 마운드의 핵심 불펜요원으로 맹활약하며 3승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 중이다.
▲ 불펜 이닝수 1위…SK 정우람
SK 정우람은 4일까지 총 62⅔이닝을 소화해 불펜 이닝 수 에서도 1위에 올랐다. SK가 지금까지 치른 경기 수가 67경기이므로 규정이닝은 67이닝이다. 즉 정우람은 중간 계투로만 나서 규정이닝에 근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정우람은 잠시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불펜 이닝수 2위는 52⅔이닝의 KIA 손영민(24)이다. 손영민은 올해 34경기에 출장해 4승 3패 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중이다. 손영민은 KIA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 뒤를 두산 정재훈(31)이 49이닝으로 따르고 있다. 정재훈은 올 시즌 33경기서 2승 4패 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팀 동료 임태훈이 개인적인 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정재훈은 지난달 28일 넥센전 이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1군에서 빠지게 됐다.
▲ 투구 수 1위…SK 정우람
불펜 투수가 얼마나 무리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투구 수도 중요하다. 가장 긴 이닝과 출장수를 보이고 있는 SK 정우람이 투구 수에서도 가장 앞섰다. 정우람은 올해 총 39경기서 886개의 투구 수를 보이고 있다. 등판 당 평균 투구 수는 22.7개.
2위는 KIA 손영민이다. 손영민은 34경기서 812개를 던져 평균 투구 수 23.9개를 기록했다. 손영민은 평균 투구 수에선 정우람에 앞선다. 그 뒤를 두산 정재훈이 774개로, 등판 당 평균 투구 수 23.5개로 이었다.
▲ 연투 1위…LG 김선규
연투(휴식일 없이 불펜 등판)야말로 불펜 투수가 가장 피해야 할 것이다. 감독들 역시 연투는 가급적으로 피하려 한다. 마운드에서 공 하나를 던진다고 해도 불펜에서는 몸을 풀기위해 계속 연습투구를 한다. 결국 연투는 어깨가 쉴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부상이나 구위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LG 김선규와 SK 정우람이 연투를 12회씩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3일 연투는 김선규가 2회를 기록하며 한 번에 그친 정우람에 앞섰다. 김선규는 심지어 4일 연투도 한 차례 기록했다.
두산 정재훈이 연투 10회로 3위에 올랐고 넥센 마정길과 한화 박정진이 연투 9회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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