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선두 경쟁. 이번엔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상태에서 만났다.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문학구장에서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3위 SK 와이번스가 격돌한다. 양팀의 경기차는 불과 2경기. 삼성이 41승 28패 2무(.594), SK가 38승 29패(.567)이다. 시즌 전적도 4승 4패로 팽팽한 만큼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달이다. 지난 5월 27~29일 대구경기 이후 처음 상대하는 것이다. 6월 동안은 한 번도 맞붙지 않았다. 대신 이번 3연전 후 오는 19~21일(대구구장)에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뒤바뀐 순위
5월 26일까지 순위는 SK가 1위, 삼성이 3위였다. 당시 SK는 2위 LG와 3경기차를 벌려놓은 상태였다. 27승 13패(.675)를 기록 중이던 SK는 한화에 2연승을 거둔 상태에서 5.5경기차 삼성을 맞았다. 4월 15승 6패였던 SK는 5월에도 12승 7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순항했다. 반면 4월 13승 10패였던 삼성은 이 때까지만해도 9승 9패 2무로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삼성의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글로버를 앞세운 SK에게 졌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에서는 차우찬과 장원삼을 좌완 원투펀치로 내세워 역시 각각 김광현과 고효준 좌완 듀오로 맞선 SK를 물리쳤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1경기를 줄인 것이었다.
이번에는 정반대로 선두가 삼성이다. 2연승 후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대로 SK는 시즌 첫 5연패로 궁지에 몰려 있는 상태다. 오히려 우천 순연이 반가운 처지였다.

▲마운드의 변화
5월 26일까지 3위 삼성의 팀평균자책점은 3.11로 2위였다. 3.02였던 선두 SK와 비교해도 뒤쳐질 것이 없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점은 존재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가 43경기를 치르며 245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면서 18승 14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139⅓이닝을 소화한 불펜진은 4승 5패 27홀드 13세이브 2.33의 평균자책점이었다. SK 선발은 40경기에서 12승 7패 3.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져 174⅔이닝에 그쳤다. 구원진이 오히려 186⅓이닝을 나눠던졌다. 15승 6패에 20홀드 16세이브로 2.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선발야구를 펼친데 비해 SK는 불펜야구를 한 셈이다.
삼성은 5월 26일 이후에도 155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4.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를 구원진이 95이닝을 던지면서 8승 1패 10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으로 받쳤다. SK는 27경기에서 선발이 122이닝을 책임졌다. 7승 13패 5.2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구원진은 4승 3패 7홀드 3세이브에 2.85의 평균자책점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꾸준함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날 최근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앞세워 3연전 기선 제압에 나섰다. 5연패 중인 SK는 글로버를 선발 투수로 반격 태세를 갖췄다. 중간 불펜진이 비슷하다면 결국 선발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다. 물론 이는 불펜진이 무너질 경우에는 이길 수 없다는 상반된 뜻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타선의 짜임새
마운드의 짐을 덜어내는 것은 결국 타자들이다. 5월 26일까지 삼성의 팀타율은 2할4푼6리였다. 6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27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28경기에서 2할9푼3리의 팀타율을 올렸다. 2할9푼4리였던 KIA에 이은 2위의 성적이엇다. 무엇보다 4.25로 힘이 떨어진 팀 마운드를 보완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반면 SK는 팀타율이 2할6푼5리였다. 7위 수준. 4.09의 평균자책점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 타선은 득점권에서 3할2푼2리로 위력을 발휘했다. 5월 26일 전까지 2할4푼7리였던 타선이 무서울 정도로 집중력을 가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섭을 톱타자로 내세우고 박석민-최형우가 3-4번, 김상수를 9번타자로 내세우는 큰 틀을 형성했다. 나머지는 신구를 조화시키며 상대 투수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SK는 5월 26일까지 2할7푼1리의 득점권 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힘에 겨운 모습이 눈에 띈다. 득점권에서의 타율이 2할3푼9리로 확 떨어졌다.
이에 김성근 SK 감독은 다양한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4번 타자에 최정을 고정시킨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톱타자에 조동화를 내세웠나 하면 가용자원에 대한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3연전의 승자는 전체 페넌트레이스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또 2위 KIA의 승패에 따라 울고 웃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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