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최고 유망주들만 모이는 마이너리그 올스타 퓨처스게임 세계팀에 선발된 이학주(21, 탬파베이 산하 싱글A)가 아시아인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학주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금 막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왔다. 안타도 하나 밖에 못 쳤는데 그게 홈런이었다"고 말한 뒤 "시즌 중이다 보니까 야구장, 집, 야구장, 집을 반복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이학주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1안타가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그것도 150km가 넘는 직구를 넘겼다.
"2년 연속 퓨처스 출전을 축하한다"고 말에 이학주는 "나 역시도 기쁘다. 잘 하라는 뜻에서 뽑아준 것 같다. 뽑아줬으니까 안 창피하게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면서 "이날 아시아인은 나를 포함해 2명인 것으로 안다. 아시아 선수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더 잘해서 눈도장 찍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학주는 지난 겨울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싱글A에서 팀 내 톱타자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 한때 타율이 4할에 육박할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던 그는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며 5일 현재 66경기에 출장 3할3푼5리의 타율에 93안타 3홈런 56득점 20도루를 기록 중이다. 1번 타자에게 중요한 잣대인 출루율도 4할이 넘는다.
빼어난 성적과 성장 가능성 덕분에 이학주는 지난달 24일 메이저리그가 발표한 2011 퓨처스게임 미국팀과 세계팀 50인 로스터에 포함돼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올해 퓨처스게임에는 이학주를 비롯해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드래프트 1번인 워싱턴 내셔널스 유망주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유망주 마이크 트라우트도 나선다.
이학주는 지난해까지 이대은, 하재훈 등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있던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으나 지난 겨울 탬파베이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하고 있다. 비결을 묻자 이학주는 "올해 열심히 해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특별히 많이 달라진 것은 없다.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그렇고 하던 대로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말해 단순하면서도 반복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그가 속한 플로리다주 상위 싱글A 리그도 중반을 넘겼기에 서서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왔는지 이학주는 "요즘 헛스윙이 조금 많다. 시즌 중반 지나니까 체력적인 부분에서 피로감이 느껴졌다. 매일 정신상태를 가다듬으면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가 말한 정신 집중법은 단순했다. 그는 "성적을 신경 쓰면 오히려 떨어진다. 실책도 많이 한다. 삼진도 많이 많이 먹고, 공도 잘 안 보인다"면서 매 경기가 시즌 개막전이라는 마음으로 한 타석 한 타석에 집중하고 있었다.
탬파베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그는 "팀에서 내게 특별히 주문하는 것은 없다. 그냥 더 잘하라는 말만 반복한다"면서 "나 역시도 더욱 더 잘 하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학주는 10일 애리조나로 이동해 다음날 곧바로 퓨처스게임에 출장한다. 이학주는 2010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세계팀 대표로 선발돼 경기에 출장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야구 유망주들의 축제에 특별히 초청받은 이학주. 한국인을 대표한 것을 넘어 아시아인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는 그의 마음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 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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