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승부 조작의 온상?..."억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7.06 09: 36

승부조작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관여되지 않은 구단을 찾는 일이 더 쉬울 지경이다. 그 중 다수의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관련됨에 따라 상주 상무가 승부조작의 온상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근 상주는 7~8명의 선수가 승부조작과 관련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군검찰에 구속된 김동현의 경우에는 승부조작의 핵심 역할인 브로커 역할을 맡아 수 많은 동료 선수들을 승부조작의 꾐에 넘어가게 했다. 이로 인해 상주가 승부조작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상주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이 군입대를 한 후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선수들은 군입대 후 승부조작에 가담하기는 했지만,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 대다수가 전 소속 구단에서부터 물이 들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총재, 안기헌 사무총장, 그리고 16개 구단 대표이사 및 단장들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상주 이재철 단장은 다른 구단들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단장은 간담회에서 "소속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고도 군입대를 시켰다. 그래 놓고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고 있다. 알면서도 입대시킨 구단들이 더 잘못이 아닌가"고 말했다. 문화부 박 차관도 이 단장의 말에 동의를 했다. 다른 15개 구단 단장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맞다는 말이었다.
현재 브로커로 지목된 선수 출신들은 김동현(상주) 김동희(전 경남) 박상욱(대전, 이상 구속) 등이다. 이 중 김동현이 상주에서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김동현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많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부터 일을 저지른 선수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주에서부터 승부조작이 퍼졌다는 것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상주와 같은 입장인 구단도 있다. 전남이다. 최근 전남을 거친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관련되어 조사를 받으면서 승부조작의 또 다른 온상으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그 선수들의 이력을 보면 대부분 전 소속팀이 A구단과 B구단 소속이었다. A구단과 B구단은 최근 들어서야 승부조작과 관련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그곳에서부터 승부조작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B구단의 경우에는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가 그 어떤 구단보다도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상주는 이번 시즌 상무와 연고 계약을 맺은 후 선수단 관리비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찾아 다니며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목표였던 16억 원을 넘어 22억 원을 유치했다.
 
또한 인구 10만 여 명의 소도시서 평균관중이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기존의 어느 도시 못지 않게 K리그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그런 상황에서 혹시나 승부조작 사태가 상주 탓이라는 이야기가 현지의 뜨거운 축구 열기에 해악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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