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이어 최진행 부상 어쩌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08 08: 14

"오늘 최진행이 타격은 했나?"
지난 7일 대전구장. 경기 전 한화 한대화 감독이 단거리 러닝훈련 중이던 이대수에게 4번타자 최진행(26)의 타격훈련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이대수의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러더니 한 감독은 감독실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1군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그 시간 최진행은 짐을 챙기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재발한 허리 통증이 그 이유였다.
잘 나가는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에 이어 4번타자까지 빠졌다. 지난달 29일 에이스 류현진이 왼쪽 등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4번타자 최진행마저 허리 통증으로 아예 2군에 내려간 것이다. 최진행은 지난 7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6일 LG전 중 허리 통증이 재발했고 이날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한대화 감독은 "요즘 최진행의 허리가 안좋았다. 당분간 쉬라는 의미에서 엔트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최진행은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다. 덕수정보고 시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올초 하와이 스프링캠프 중에는 허리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기도 했다.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허리 보강운동을 했지만 시즌 중 피로가 쌓이가 덧나고 말았다. 종종 지명타자로 나온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최진행은 한화 타선의 받쳐주고 있는 중심타자. 올해 팀이 치른 77경기 중 7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7리 12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 공동 5위, 타점 전체 6위.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비록 홈런과 장타가 줄었지만, 타율이 향상됐고 타점 생산 능력은 변함없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3할7푼2리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부문 전체 3위. 최진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 차이가 크다.
한화로서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의 부상으로 나머지 투수들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지난 5일 LG전에서 양훈이 7년만의 10이닝 피칭으로 폭발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 부상 후 3승4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다음주중 복귀가 유력하다. 그런 가운데 최진행마저 빠졌다. 4번 타순에는 카림 가르시아가 들어가지만 전체적인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위기에 더 강해졌다. 류현진과 최진행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한대화 감독은 무리시키는 것보다 푹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만큼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있다. 한 감독은 류현진이 빠진 후 "나머지 선수들이 에이스 없이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진행의 부상 공백도 다르지 않다. 한화의 위기관리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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