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SK, 쉬웠던 '갈매기'도 이제 부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08 09: 17

7연패 중인 SK 와이번스가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SK는 8일부터 10일까지 문학구장에서 롯데와의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7일 현재 SK는 38승 31패(.551)를 기록하며 3위, 롯데는 32승 37패 3무(.464)다. 둘의 승차는 6경기. SK는 1위 삼성(43승 28패 2무)과 2위 KIA(45승 31패)가 벌이는 선두다툼 진입에 신경쓰기보다 하락세 팀 분위기를 돌려놓는 것이 시급하다. 자칫 1.5경기차 거리를 두고 있는 4위 LG(38승 34패)에 따라잡힐 수도 있다.
 

롯데는 0.5경기차로 두산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이제 4.5경기차로 떨어져 있는 4위 LG를 잡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바로 SK를 제물로 삼을 작정이다. 투타 밸런스가 깨진 SK에 비해 롯데는 오히려 산만했던 전력을 다시 가다듬어 가고 있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SK다. 김광현, 송은범, 매그레인 등 선발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자 중간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믿을 수 없는 연투 능력을 보여줬던 정우람도 결국 지친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타선도 짜임새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SK 특유의 끈끈한 맛이 사라진 상태다. 쉴새 없이 몰아치던 뒷심이 보이지 않으면서 역전패가 잦다. 좀처럼 볼 수 없던 야수들의 수비 실책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검진차 일본으로 건너갔던 박경완의 상태도 좋지 않아 복귀가 불확실한 상태다. 박경완은 시즌 전 수술한 아킬레스건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연패에 빠진 SK에게 롯데는 치명적일 수 있다. 다행히 그동안 롯데는 SK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2000년 창단한 SK는 롯데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대부분 우위를 차지했다. 창단 첫 해 7승 11패 1무로 밀렸고 2004년 7승 8패 4무를 기록했다. 2001년은 9승 9패 1무로 팽팽했다. 나머지는 모두 SK가 롯데를 압도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이런 격차는 더 심해졌다. SK는 14승 4패로 롯데에 절대 우위를 과신한 2007년을 비롯해 2008년 13승 5패, 2009년 13승 6패, 2010년 12승 7패를 기록했다. 심지어 SK는 2008년 6월 6일부터 2009년 5월 6일까지 거의 1년 동안 롯데에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15전전승. 2009년 8월 18일부터 5월 7일까지는 롯데전 8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SK 입장에서는 지난 4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다르다. SK에게 4승 4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3연전(6월 14~16일, 문학)에서는 2승 1패로 SK가 앞섰지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연승 포함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다. 5월 초반에 이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발 투수가 첫 번째 등판 개념인 SK와는 달리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를 챙긴 롯데다. 타선은 상하위타선이 고르게 활약하며 쉬어갈 곳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꾸렸다.
김성근 감독은 상대를 신경쓰기보다는 안에서 문제점을 찾고 있다. 당장 모든 것이 정돈돼 있지 않은 상태. 하지만 최근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되고 있다. 연패 속에서도 연승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과연 언제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롯데전을 내심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는 셈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도 "이제 치고 올라가야 할 때"라며 "올스타전까지 승패를 '-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올스타전 후는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전력투구를 선언한 상태다. SK 입장에서도 롯데를 쉽게 볼 수 없는 입장이다. 
8연패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SK가 단 한 번도 당한 적는 성적이다. 만약 패한다면 김 감독에게 불명예 기록이 세워질 뿐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 SK에게는 매 시즌 은인이었던 롯데가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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