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대구에서 맞붙는 양 팀의 경기는 단 한 차례 무승부를 제외하고 모두 한 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달구벌 매치 접전이 연이어지고 있다.
8일 대구 삼성-두산전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8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두산이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사흘 만에 5위(32승 2무 37패, 8일 현재)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삼성은 43승 2무 29패로 KIA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의 현재 격차는 9경기 반 차로 굉장히 큰 편.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퉜던 두 팀은 대구만 오면 올 시즌 순위를 잊은 듯 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어진 현상이다. 5월 21일 삼성 이우선과 두산 정재훈의 불꽃 계투 무실점가 만든 7-7 무승부를 제외하고 모두 한 점 차에서 승패가 갈리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 현상에 대해 "양 팀의 전력이 비등하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투수진 구성에 있어 양 팀은 선발 로테이션보다 계투 투입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는 경우가 많아 단기전서 박빙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양 팀은 지난해와는 다른 구조로 선수단을 운용 중이고 순위 차이도 꽤 큰 편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보다는 투수에게 의존하는 양상이 적어도 대구에서는 계속 이어졌다. 신의 한 수가 된 천금타도 있었으나 찬스 상황에서 불발탄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4월 15일 경기서는 분위기가 솔솔 피어나던 9회초 무사 1루 두산 공격 때 김재환이 오승환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무너지며 2-1 삼성 승리가 굳혀졌다. 야구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일깨워 준, 구장 정전으로 인한 서스펜디드가 되었던 16일 경기서는 3-2로 두산이 앞선 7회말 신명철이 도루자를 기록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4월 17일 경기는 두산 선발 이현승이 무너진 뒤 9회초 오재원이 오승환으로부터 우중월 추격 솔로포를 때려냈으나 경기는 5-4 삼성의 승리로 끝이 났다. 5월 20일 경기서는 손시헌이 오승환으로부터 동점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으나 9회말 신명철이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7-7 무승부 경기 다음인 5월 22일서는 두산이 7회 최준석의 투런과 8회 안지만의 폭투에 편승해 4-5까지 따라잡았으나 오승환에 막히며 패했다. 그리고 8일 경기서는 니퍼트의 131구 역투 속 삼성이 9회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올 시즌 대구 삼두매치 전적은 4승 1무 2패로 삼성의 우세.

공교롭게도 경기 중후반 역전은 없던 시리즈다. 기본적으로 양 팀 투수들이 지키는 힘은 갖췄다는 점을 알려주었다. 반대로 타선의 결정력에서 삼성이 그나마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리즈다.
올 시즌 대구 경기 병살타는 삼성이 6개로 두산보다 한 개가 더 많았으나 결정적 적시타나 희생플라이가 삼성 쪽에서 조금 더 많이 나왔다. 반면 두산은 결정적인 순간 땅볼로 일축당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계투 싸움의 비중이 큰 와중에서 카도쿠라 겐(4월 15일 6이닝 1실점 승)과 8일 니퍼트 등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상승 발판을 마련한 경기도 있었다.
경기 후반 누가 어떻게 막느냐의 비중이 큰 양 팀의 대구 한 점차 접전 시리즈. 질기고 질긴 한 점 차 경기 릴레이가 과연 어느 시점에서 끝날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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