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폭풍 주루', SK 반등의 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10 07: 14

[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아 아쉽죠".
SK 주장 이호준(35)은 9일 문학 롯데와의 홈 경기서 선발 5번 1루수로 출장했다. 이호준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의 1타점이 바로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결승 희생플라이였다.
특히 이호준의 연이틀 나온 이른바 '폭풍 주루'가 인상적이었다. 전날 이호준은 0-0으로 맞선 4회 2사 1루 때 주자로 나가 있었다. 이호준은 뒤이은 정상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문규현이 악송구를 저지르자 1루부터 홈 까지 내달려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날 역시 이호준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시도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0-0으로 맞선 4회 무사 1루서 이호준은 고원준의 공을 욕심내지 않고 툭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정상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때 1루에 있던 이호준이 비교적 짧은 타구였음에도 불구하고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강한 어깨에 걸려 3루 입구에서 태그아웃.
이호준은 경기 후 "(주루 플레이의)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아쉽다"면서 "팀이 어려울 때 한 베이스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좀 무리해서 뛰었다"고 아쉬워했다. 전날 이호준은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벤치의 사인 없이 무사 1,2루서 스리 번트를 감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의 주루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날 연패를 끊고 이제 연승 모드로 진입하기 위해 이호준이 조금은 무리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두 번 모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SK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주장 이호준의 강한 기백은 팀원들에게 전해졌다. 결국 SK는 롯데를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하며 선두권 다툼에 다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호준은 6회 1사 1,3루 상황서 성공시킨 결승 희생플라이에 대해서도 "사실 잘 친게 아니라 좀 짧은 플라이였다"면서 "(박)정권이가 빨리 들어와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며 팀 동료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호준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타격 컨디션이 나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팀이 어려울 때 100%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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