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현역 프로야구 선수 중 최고령인 KIA 이종범(41)은 이제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는 타석에만 들어서면 어느 상황에서든 제 역할을 해주며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이종범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이용규의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 만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종범은 1-0으로 앞서가던 7회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0으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팀이 2-0으로 달아날 수 있도록 한 값진 점수였다.
KIA는 이종범이 공격의 물꼬를 튼 뒤 김원섭의 볼넷, 안치홍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6-2로 LG에 승리하며 승률 5할9푼5리로 선두 삼성(.597)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 경기 후 이종범은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부상이나 피곤한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매 타석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맹활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종범은 8일 잠실 LG전에서도 6회 1사 1,2루의 상황에서 나지완을 대신해 5번 타자로 대타 출장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이종범은 심수창의 4구째 스플리터를 가볍게 맞춰 유격수 옆을 꿰뚫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 점수는 이날 양팀의 유일한 득점이 됐고 이종범은 팀이 1-0으로 7회 강우 콜드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종범은 이처럼 대타 타율과 득점권 타율에서 각각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필요할 때 터져주는 관록의 방망이로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잠실,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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