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끼고 또 아끼는 류현진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7.13 07: 39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안 된다".
한화가 에이스 보호를 확실하게 하고 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그 대상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복귀 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 감독은 "아무래도 롯데전은 쉽지 않을 듯하다. 주말 SK전에 중간에서 짧게 시험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류현진은 당초 열흘 후 재등록할 것처럼 보였지만 보름이 지나도 등록되지 않고 있다.
철저한 에이스 보호다. 한 감독은 "계속 체크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불안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경기 중 왼쪽 등 근육통을 호소했다. 전력투구로 힘을 많이 쓰다 보니 살짝 무리가 왔다. 한 감독은 이튿날 곧바로 류현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1군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에이스를 함께 데리고 다니며 수시로 상태를 점검했다.

한 감독은 무조건 돌다리도 두드라고 간다는 심정이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선발등판 여부도 확정짓지 않았다. 한 감독은 "SK전에서 중간에 어떻게 던지는지를 점검 차원에서 한 번 봐야 한다. 이날 투구를 보고 휴식기 직전 KIA전에 선발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 SK전에서 류현진이 이상없다면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3연전인 19~21일 대전 KIA전 중 선발등판시킬 계획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빠진 후 4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우천 연기 덕분에 큰 이상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 카드만큼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는 투수가 없다. 한 감독도 "현진이가 빨리 돌아와야 연승을 한 번 탈텐데"라며 에이스의 복귀를 간절하게 바라는 모습이다. 4강 싸움을 위해 고삐를 당겨야 할 시점에서 에이스의 복귀를 차일피일 미루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만큼 몸 상태에 신경 쓰고 있다. 이는 반대로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휴식일이 너무 길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대체로 휴식을 많이 취한 후 등판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도 섣불리 선발로 복귀시키다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때문에 중간으로 간단하게 상태를 점검한 뒤 선발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도록 배려하는 차원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06년 데뷔 후 통산 154경기 중 구원등판은 3경기밖에 없다. 구원등판 자체가 큰 의미를 갖기 어렵지만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홀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류현진이 돌아와야 한화도 제대로 된 4강 싸움을 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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