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달성은 무산됐지만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특급 장원삼(28)이 지난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5km를 찍으며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7-4 승리에 이바지했다.
4회까지 12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잠재운 장원삼은 5회 선두 타자 코리 알드리지에게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허용했다. 이후 송지만과 강정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오윤의 중전 안타, 허도환의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장원삼은 김민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장원삼은 4-1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안지만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4승 달성이 무산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장원삼이 컨트롤, 볼끝 모두 좋았고 아주 잘 던졌으나 승리를 못 지켜줘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원삼과의 일문일답.

-지난달 2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컨디션 조절에는 어려움이 없었는가.
▲컨디션 조절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았다. 재충전의 기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동안 훈련량이 부족했는데 2주간 피칭을 비롯해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훈련량을 늘려 더 좋아진 느낌이다. 공을 많이 던지지 못해 감각이 떨어졌지만 매일 롱토스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손에 감각이 생기더라.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투수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잃지 않게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지난해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평균자책점 8.76)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선발 등판을 앞두고 준비했던 부분이 있다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없었다. 솔직히 넥센전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이 됐던게 사실이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며칠 전에 넥센전에 약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셨다. 사실 친정팀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다. 평소대로 하는데 상대 타자들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그런 것 같다.
-오늘 직구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오늘 구속이 많이 나왔다. 시즌 초반보다 볼끝도 훨씬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오늘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나 스스로도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슬라이더 역시 만족스러웠다.
-4회까지 완벽하게 잘 막았으나 5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알드리지와의 대결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홈런을 허용했다. 명백한 실투였다. 좀 더 집중했었다면 홈런을 맞지 않았을텐데 조금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실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집중하겠다.
-4-1로 앞선 6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안지만이 동점을 허용했다. 4승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선발 투수로서 1년에 2, 3차례 경험하는 부분이다. 물론 승리를 따냈다면 좋겠지만 선발 투수로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됐으면 만족한다. 그리고 우리 팀이 (안)지만이 덕분에 이긴 적이 얼마나 많냐. 괜찮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확실히 막아줄 것이라 믿는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을 것 같다.
▲그렇다. 오늘 투구하면서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다음 등판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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